부산 35조 대전환 시동

부산시가 총사업비 35조 5,250억 원 규모의 민선9기 공약 실천계획을 확정하고 122개 세부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시정비전인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을 구체적인 정책과 사업으로 옮기기 위한 실행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2026년 6월 출범한 ‘다시 뛰는 부산위원회’가 제안한 과제를 토대로 마련됐다. 이후 공약자문 및 평가단의 검토를 거쳐 사업 내용과 추진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부산시는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 등 4대 도시목표를 중심으로 정책 역량을 모을 방침이다.
122개 사업으로 구체화한 시민과의 약속
민선9기 공약 실천계획은 전체 122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됐다. 부산시는 민선9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정 철학과 미래 비전을 담은 계획을 부산시 공식 누리집에 공개한다. 시민과의 약속을 사업 단위로 구체화하고, 추진 과정과 성과를 점검할 수 있도록 공개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체 사업 가운데 신규사업은 82개로 67.2%를 차지한다. 계속사업은 40개로 32.8%다. 신규사업 비중이 전체의 3분의 2를 넘어선 만큼 해양·산업·교통·복지·문화 등 도시 전반에서 새로운 정책을 추진하는 동시에 기존 사업과의 연계도 이어가는 구조다.
추진 시기를 기준으로 보면 임기 안에 완료하거나 반복적으로 이행할 사업은 95개로 77.9%다. 임기 이후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사업은 27개로 22.1%다.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은 115개로 94.3%이며,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예산사업은 7개로 5.7%다.
| 구분 | 사업 수 | 비율 | 내용 |
|---|---|---|---|
| 총 세부사업 | 122개 | 100.0% | 전체 공약사업 |
| 신규사업 | 82개 | 67.2% | 새롭게 발굴한 사업 |
| 계속사업 | 40개 | 32.8% | 기존 사업과 연계한 과제 |
| 임기 내 완료사업 | 95개 | 77.9% | 임기 내 완료 또는 반복 이행 |
| 임기 외 추진사업 | 27개 | 22.1% | 중장기 지속 추진 |
| 예산사업 | 115개 | 94.3% | 재정 투입 사업 |
| 비예산사업 | 7개 | 5.7% | 제도 개선과 행정 지원 |
35조 5,250억 원의 투자 계획
122개 사업에 투입될 총사업비는 35조 5,250억 원이다. 부산시는 이 가운데 50.7%인 17조 9,965억 원을 임기 안에 투자해 핵심 성과를 조기에 만들고 주요 사업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임기 이후 투자액은 전체의 49.3%인 17조 5,285억 원으로, 대형 기반시설을 비롯한 중장기 사업에 배분된다.
전체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임기 안에 집행하는 계획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앞당기면서 장기 사업의 토대도 함께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임기 외 투자도 총사업비의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해 단기간에 끝나는 사업뿐 아니라 지속적인 추진이 필요한 도시 기반 사업까지 계획에 포함됐다.
재원별로는 국비가 18조 8,092억 원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한다. 시비는 3조 2,107억 원으로 9.0%, 구비는 1,323억 원으로 0.4%다. 국가 직접 지원과 민간자본 투자 등을 포함한 기타 재원은 13조 3,728억 원으로 37.6%다.
부산시는 국비 확보와 함께 민간자본 유치, 국가 직접 지원 등 외부 재원을 연계해 재정 부담을 분산하고 사업 추진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 자체 재원만으로 추진하기보다 국가와 자치구·군,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재원 구조를 통해 대규모 공약사업의 실행력을 뒷받침하는 방식이다.
| 구분 | 투자 규모 | 구성 비율 | 주요 내용 |
|---|---|---|---|
| 임기 내 투자 | 17조 9,965억 원 | 50.7% | 핵심 성과 조기 창출과 기반 구축 |
| 임기 외 투자 | 17조 5,285억 원 | 49.3% | 중장기 대형 기반시설 완성 |
| 국비 | 18조 8,092억 원 | 52.9% | 중앙정부 지원 확보 |
| 시비 | 3조 2,107억 원 | 9.0% | 부산시 자체 재원 |
| 구비 | 1,323억 원 | 0.4% | 자치구·군 연계 예산 |
| 기타 재원 | 13조 3,728억 원 | 37.6% | 국가 직접 지원과 민간자본 투자 등 |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
첫 번째 도시목표는 ‘세계를 연결하는 해양수도’다. 부산시는 국가 해양전략의 컨트롤타워로 도약한다는 방향 아래 해양 공공기관 이전과 해사국제상사법원 개원 지원을 추진한다. 가덕도신공항의 안전하고 적기인 개항을 지원하고, 미래형 해양혁신벨트와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블루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선다.
해운기업 본사 이전 지원과 동남권투자공사 설립도 주요 사업에 포함됐다. 글로벌 물류 트라이포트 및 국제복합도시 조성, 해양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 부산 북극항로 연관산업 생태계 조성도 추진한다. 해양산업과 물류, 데이터, 금융, 신공항을 연결해 해양도시 부산의 기능을 확장하려는 계획이다.
해양수도 분야의 핵심은 부산이 보유한 항만과 물류 기반을 미래형 해양산업으로 넓히고, 국가 해양정책을 이끄는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있다.
미래산업을 키우는 혁신경제도시
두 번째 목표는 ‘미래를 열어가는 혁신경제도시’다. 인공지능과 반도체 등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의 전환을 추진하고, 동시에 시민과 지역경제가 체감할 수 있는 민생 대책을 가동한다.
민생 100일 비상조치에는 저리 대출, 캐시백 상향, 보험료 지원 등이 포함됐다. 미래산업 분야에서는 피지컬 인공지능 실증 및 산업화 클러스터, 미래항공산업 클러스터, 서부산 제조 AX 산업벨트, 전력반도체 기술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기업과 산업을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해양수도 부산 세일즈단’을 운영하고, 청년의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부산형 청년뉴딜 첫경력보장제’도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현장의 안전 수준을 높이기 위한 부산형 노동안전보건체계 구축 역시 주요 공약에 포함됐다.
이들 사업은 미래 성장산업의 기반을 확충하는 한편, 금융 지원과 일자리, 노동 안전을 함께 다루는 구조로 짜였다. 첨단산업 육성과 민생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추진해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겠다는 방향이다.
동서 균형발전과 공간 혁신
세 번째 목표는 ‘어디나 살기 좋은 균형성장도시’다. 부산시는 남부권 중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도시공간과 교통체계를 재편하고, 지역 간 접근성과 생활 여건을 고르게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북항 기능 재배치와 경부선 지하화, 지상부 그린웨이 조성이 대표 사업이다. 부전역 복합환승센터와 북항 복합형 돔 아레나 건립도 추진 대상에 포함됐다. 하천 환경을 개선하는 깨끗한 생태동천 사업도 마련됐다.
광역교통 분야에서는 부울경을 30분과 60분 생활권으로 연결하는 이동혁신 사업인 TRX를 추진한다. 생활과 밀접한 대중교통 요금 체계를 실현하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물 공급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철도와 환승 거점, 북항, 녹지축, 광역교통을 함께 정비하는 공간 혁신은 부산 내부의 균형발전뿐 아니라 부울경 연결성을 높이는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돌봄과 의료 문화가 잇는 시민행복
네 번째 목표는 ‘모두가 건강한 시민행복도시’다. 부산시는 삶의 질을 높이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돌봄과 육아, 의료, 문화, 체육, 관광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한다.
부산형 지역사회 통합돌봄체계를 구축·운영하고, ‘걱정 없이 아이 키우는 부산’과 ‘노후의 일상이 행복한 부산’을 주요 사업으로 추진한다. 시민 신뢰 공공의료벨트 완성과 시민 체감 의료안전망 구축을 통해 공공의료와 생활 속 의료 안전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문화 분야에서는 예술활동 순환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예술부산 3.0’을 추진하고, ‘부산문화연결플랫폼 051’을 구축한다. 생활체육 메카도시 조성과 해양치유 의료웰니스 관광도시 추진도 포함됐다. 아시아 3대 크루즈 모항 조성을 통해 부산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도 진행한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부터 아이를 키우는 가정, 노년층, 예술인, 생활체육 참여자까지 정책 대상을 폭넓게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의 일상과 가까운 분야에서 체감 성과를 만들고 건강하고 따뜻한 공동체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공약 점검
부산시는 공약을 발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외부 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점검 체계를 운영한다. 먼저 공약 실천계획을 공개해 시민과 공유하고, 시민배심원단의 심의를 2026년 말까지 진행해 계획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시민배심원단 심의가 끝나면 최종 공약 실천계획 책자를 발간한다. 공약추진단은 반기마다 사업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진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한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객관적인 지표에 따른 외부 평가에도 참여해 공약 이행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 단계 | 주관 및 참여 주체 | 점검 내용 |
|---|---|---|
| 공개 및 공유 | 부산시와 시민 | 공약 실천계획 공개와 투명한 행정 추진 |
| 시민 심의 | 시민배심원단 | 시민 눈높이의 심의와 최종 계획 책자 발간 |
| 정기 점검 | 공약추진단 | 반기별 추진 현황 점검과 문제점 보완 |
| 외부 평가 |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 객관적 지표에 따른 평가와 이행 신뢰도 제고 |
공개, 시민 심의, 반기별 점검, 외부 평가로 이어지는 관리 구조는 122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지속해서 확인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장치다. 부산시는 시민과의 약속을 구체적인 성과와 결과로 입증하고, 시민의 일상이 안전하고 따뜻한 도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민선9기 공약 실천계획은 35조 5,250억 원의 투자와 122개 세부사업을 통해 해양산업, 미래경제, 균형발전, 시민행복을 하나의 도시 전략으로 연결한다. 부산시는 계획의 투명한 공개와 체계적인 평가를 병행하며 ‘미래 대전환의 중심, 해양수도 부산’이라는 비전을 실행 단계로 옮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