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40년 만에 부산 복귀, 해운산업 중심지 강화

흥아해운, 40년 만에 부산으로 본사 이전
국내 중견 해운기업 흥아해운이 1986년 서울로 이전한 본사를 40년 만에 부산으로 다시 옮긴다. 이번 결정은 지난 7월 7일 이사회에서 공식 의결되었으며, 2026년 1월 1일부터 부산 중구 중앙동 팬오션 빌딩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서울 본사 인력 36명을 포함해 총 356명의 임직원이 부산에서 근무하게 된다.
글로벌 해운 환경 변화에 따른 현장 중심 경영 강화
흥아해운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강화와 글로벌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영업, 운항, 선박 관리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현장 중심 경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이전을 통해 자회사 흥아마린과 통합 경영 체계를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부산으로 이어지는 해운기업 본사 이전 행렬
올해 들어 SK해운과 에이치라인해운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데 이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부산으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 흥아해운까지 포함해 4개 주요 해운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이들 기업의 연간 매출액은 약 14조 원에 달한다.
부산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부산상공회의소 분석에 따르면, HMM의 이전만으로도 향후 5년간 부산 지역에 생산 유발 7조 7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 3조 원, 고용 유발 1만 6천여 명의 효과가 기대된다. 흥아해운 등 다른 기업들의 이전 효과가 더해지면 부산 해양산업의 비중은 전체 산업의 18.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해양 클러스터 조성으로 해양 비즈니스 거점 도약
해운기업들의 부산 이전은 부산을 단순한 항만도시에서 해양 비즈니스 중심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해양수산부, 2028년 개청 예정인 부산해사전문법원,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추진 등 행정, 사법, 금융 기능이 부산에 집중되고 있다.
부산시의 적극적 유치와 지원 정책
부산시는 서울 방문을 통한 기업 오너 설득 등 '톱다운' 영업 전략으로 해운기업 이전을 적극 유도했다. 특히 흥아해운 모그룹인 장금상선그룹 회장에게 이전 당위성을 설명하며 유치에 성공했다. 앞으로 입지 제공, 시설 투자 보조금, 정주 여건 개선 등 다각적인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기업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겠다는 방침이다.
부산 해운산업 생태계 구축 기대
부산시 관계자는 "대형 해운기업의 릴레이 부산 이전은 단순한 기업 이동이 아니라 해운산업 생태계가 조성되는 과정"이라며 "선사 본사가 부산에 자리 잡음으로써 선박 금융, 해상 보험, 해사 법률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