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체험박물관서 만나는 명대사 전시

영화 속 명대사, 부산에서 다시 만나다
"살아있네∼!"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의 전성시대에서 배우 하정우가 부산 사투리로 내뱉은 이 대사는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다.
또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전한 "별은 말이지,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거의 없어. 다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거야."라는 대사는 그의 따뜻한 눈웃음처럼 깊은 울림을 전한다.
한국영화는 수많은 명대사로 관객의 마음을 울리고 웃겼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2026년 기획전시 씬 앤 라인(Scene & Line): 한국영화를 읽는 법을 통해 이처럼 기억에 남는 영화 속 대사들을 다시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작품 중 시대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100편을 선정해, 영화 대사를 중심으로 한국영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자리다. 짧은 문장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며 관객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마법 같은 순간을 강조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 4층 전시실은 영화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벽면에는 실미도, 살인의 추억, 하녀, 올드보이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영화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다. 중앙에는 대형 옷걸이 형태의 패널이 설치되어 있어 관람객이 직접 명대사와 장면 설명을 골라 읽을 수 있다.
1월 14일 오후 2시경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가족, 부부, 연인, 친구, 혼자 온 이들까지 다양했다. 이들은 포스터를 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좋아하는 명대사를 배우처럼 따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전시 입구에는 영화 세트장 분위기의 포토존이 마련되어 관람객들이 영화 주인공이 된 듯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명대사 장면만을 모아 재구성한 영상이 상영되는 미니 극장도 별도로 운영되어, 관람객들의 몰입감을 높이고 전시 주제를 입체적으로 전달한다.
부산영화체험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영화 전문 전시·체험 공간으로, 입장하면 마치 거대한 영화 세트장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준다. 부산의 옛 영화 거리를 재현한 공간부터 다양한 기획 전시까지 영화와 관련된 다채로운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1만원, 청소년과 어린이는 7천원이며, 부산시민은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물관은 도시철도 1호선 중앙역 1번 출구에서 용두산공원 방향으로 5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