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 아이와 함께한 가을의 전통 체험

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 아이와 함께한 가을의 전통 체험

2025년 가을, 부산 동래구 일대에서 열린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첫날부터 많은 가족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한 방문객들이 전통문화와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축제 현장은 복천박물관 주차장을 시작으로 북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동래읍성 일대에 마련되었습니다. 차량 통행이 제한된 구간이 있어 방문객들은 도보로 축제장을 탐방할 수 있었습니다. 복천박물관 입구에서는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방문객에게 무료 생수를 무한 제공하는 친환경 이벤트가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축제장 내에는 5개 구역으로 나뉘어 다양한 체험 부스가 운영되었습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단체 방문객도 많았으며, 종합안내소에서 안내도와 스탬프 투어 부채를 받아 축제 탐험을 시작하는 가족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특히 동래구진로교육지원센터에서는 ‘조선직업실록’ 슈링클스 키링 만들기 체험이 인기를 끌었으며, 아이들은 직접 색칠한 키링을 오븐에 구워 완성하는 과정에 큰 만족감을 보였습니다.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는 전통 갓 만들기와 부채 꾸미기 체험이 진행되어 아이들이 선비 복장을 입고 사진을 찍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가에는 투호, 윷놀이, 땅따먹기,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가 마련되어 자연스럽게 체험이 이어졌고, 장영실과학동산에서는 무료 과학 체험 부스가 다수 운영되었습니다. 북문 인근에서는 유료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동래구 자원봉사센터의 카카오톡 친구 추가 선물 뽑기 이벤트가 진행되어 방문객들의 참여를 유도했습니다.

푸드트럭 존에서는 닭꼬치, 어묵, 떡볶이, 순대, 소불고기초밥 등 다양한 먹거리가 준비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북문 근처 주막에서는 전통 음식인 동래파전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북문에서는 장영실 과학체험전이 무료로 운영되었으며, 현장 예약제로 진행되어 빠른 마감이 이루어졌습니다. 동래읍성 역사관에서는 투구와 갑옷 체험, 투구 만들기, 야외 방탈출 게임 등이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내부에는 탁본 체험과 VR 체험존도 상시 운영되어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읍성광장에서는 동래장터 체험존이 펼쳐졌으며, 입구에서 엽전을 교환해 민화 그리기, 목검 및 활 만들기 등 유료 체험과 간식, 기념품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동래읍성빵은 팥과 치즈 두 가지 맛으로 제공되었으며, 담백한 맛으로 방문객들의 호평을 받았습니다.

무대에서는 전통 줄타기, 읍성 오락실 이벤트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으며,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개막식, 뮤지컬, 불꽃쇼, 생활문화예술제, 한복디스코파티, 전통문화공연, 지신밟기, 읍성가요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전통 음식과 주류를 제공했으며, 수입금 전액이 봉사활동에 사용되는 뜻깊은 행사였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천막 아래 넉넉한 좌석이 마련되어 편안한 식사가 가능했습니다. 한우 소고기국밥과 떡볶이, 어묵탕 등은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주차는 복천박물관 주차장과 인근 명륜초, 교동초, 명장초, 동래향교 등 임시주차장이 개방되었으며, 마을버스와 명장역-복천박물관 축제장 셔틀버스가 운영되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했습니다. 주차요원들의 친절한 안내도 돋보였습니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고즈넉한 읍성의 분위기가 더해져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축제의 매력을 한층 높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전통 놀이와 과학 체험, 먹거리까지 즐기며 역사 속으로 걸어 들어간 하루는 방문객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2025년 동래읍성역사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행사로, 내년에도 많은 이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