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만나는 셰익스피어 500년 문학 대전

부산시립박물관, 영국 문학 거장 78인 초상과 원고 전시

부산시립박물관이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과 협력하여 대규모 교류기획전 '거장의 비밀 : 셰익스피어부터 500년의 문학과 예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30일부터 2026년 1월 18일까지 부산시립박물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뿐만 아니라 블랭키 하우스 도서관·박물관, 더럼대학교, 리즈대학교, 노팅엄대학교, 피터 해링턴 희귀본 서점 등 여러 주요 기관과 개인 소장가의 협조로 성사되었다. 특히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초상화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되는 점이 주목된다.

셰익스피어부터 J.K. 롤링까지 시대를 초월한 문학 거장들

전시에는 셰익스피어, 찰스 디킨스, 제인 오스틴, 아서 코난 도일, 제이케이 롤링 등 영국 문학을 대표하는 78인의 초상화와 친필 원고, 편지, 초판본 등 총 137점이 전시된다. 전시 첫날인 9월 30일 오후 2시에는 영국 국립초상화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캐서린 맥레오드가 전시 기획 배경과 주요 작품 5점을 직접 소개하는 특별 갤러리 토크가 열렸다.

5가지 주제로 나누어 살펴보는 문학 거장들의 삶과 도전

• 1부. 작가를 찾아서_글, 초상, 그리고 삶 - 초상화, 원고, 편지를 통해 작가의 내면과 이야기를 조명한다.
• 2부. 위대한 여정_거장이 되기까지 - 문학 거장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출판의 어려움, 성공의 순간을 다룬다.
• 3부. 억압과 검열, 그리고 저항_장벽에 맞선 작가들 - 정치적·사회적 억압 속에서도 목소리를 낸 작가들의 저항을 조명한다.
• 4부. 명성_빛과 그림자 - 명성의 이면에 숨겨진 작가들의 고뇌와 갈등을 살펴본다.
• 5부. 글의 힘_세상을 바꾸는 글쓰기 - 유토피아의 토머스 모어부터 반전 시인, 여성 해방과 이민자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주요 전시품과 관람 안내

가장 주목받는 전시품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전집 퍼스트 폴리오(First Folio)로, 1623년 셰익스피어 사후 동료들이 그의 희곡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실물이 공개된다.

이외에도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 친필 원고,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 시리즈 '베일을 쓴 하숙인' 친필 원고, 2019년 부커상 수상작 '소녀, 여자, 다른 사람들' 원고, 제이케이 롤링의 친필 삽화가 담긴 해리포터 초판본 등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된다.

관람료는 성인 15,000원이며, 부산 시민은 현장 구매 시 2,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부산시립박물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문학과 예술의 깊은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