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웹툰 10년의 도약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이 웹툰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세계 시장을 향한 다음 가능성을 펼쳐 보였다. 작가와 독자, 산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인 이번 축제에서는 지역 창작 생태계의 성과부터 해외 작품과 신진 작가의 새로운 상상력까지 폭넓게 소개됐다.
행사장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와 뮤지엄 원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간에는 작품을 살피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작가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웹툰을 매개로 한 활기찬 교류가 펼쳐졌다.
부산 콘텐츠 산업의 거점
부산은 게임과 애니메이션, 웹툰을 비롯한 문화콘텐츠 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해운대 센텀시티에 자리한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이러한 정책을 뒷받침하는 지역 콘텐츠 산업의 주요 거점이다.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수도권에 집중된 콘텐츠 산업 기반을 지역으로 넓히고, 창작자와 기업이 안정적으로 머물며 협업할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지역 창작자와 콘텐츠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지역균형발전의 의미도 지닌다.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은 그동안 축적된 창작 성과와 산업 네트워크를 시민과 관계자들이 함께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열 번째 행사를 맞은 올해는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와 뮤지엄 원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넓혔다. 작가와 시민, 산업 관계자가 웹툰의 가능성을 함께 논의하며 지난 10년의 성과를 공유했다.
포스터와 작품에 담긴 10년
특별전에서는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이 걸어온 시간을 기록 자료와 작품으로 되짚었다. 역대 행사 포스터를 모은 FESTIVAL ARCHIVE와 지난 기획전을 정리한 TIME ARCHIVE가 축제의 성장 과정을 보여줬다.
부산 웹툰 작가들이 숫자 10을 주제로 직접 제작한 일러스트와 축하 작품도 전시됐다. 동일한 주제에서 출발했지만 작품마다 서로 다른 표현과 개성이 드러났다. 관람객들은 열 번째 생일을 맞은 축제의 의미와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세계를 한 공간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동료 작가가 선정한 우수 작품
부산골든브릿지 작품전에서는 부산 작가들이 직접 선정한 올해의 우수 작품을 소개했다. 동료 작가의 시선으로 발굴한 작품을 통해 지역 창작자들의 역량과 작품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한 해의 성과와 신작을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작자들이 공유하는 관심과 지역 작가 공동체의 힘을 함께 보여준 전시였다. 작품을 매개로 지역 창작자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창작 방향을 생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웹툰 장면으로 바뀐 부산
디지털 로케이션 웹툰전은 디지털 배경 기술을 활용해 부산의 여러 공간과 풍경을 웹툰 장면으로 다시 표현했다. 익숙한 도시의 모습에 작가별 작품관과 독창적인 표현이 더해지면서 부산의 지역적 색채가 새롭게 드러났다.
같은 도시를 바라보는 공통된 창작 방향 속에서도 작품마다 다른 시선과 구성이 나타났다. 지역 공간을 웹툰의 배경으로 활용한 작품들은 부산의 풍경과 창작자의 개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다섯 나라가 참여한 단편 웹툰
글로벌웹툰공모전 수상작전에서는 한국과 대만,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 5개국에서 출품된 단편 웹툰 61편 가운데 심사를 거쳐 선정된 수상작 5편을 선보였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은 이야기의 형식과 표현 방식에서도 다양한 특징을 드러냈다. 국내 작품과 다른 구성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야기가 함께 전시되면서 국제 웹툰의 폭넓은 흐름을 살펴볼 수 있었다.
웹툰이 영화와 드라마 등 다른 매체로 확장될 수 있는 주요 원천 콘텐츠로 주목받는 가운데, 수상작전은 새로운 작품과 창작자를 발굴하는 무대가 됐다. 공모와 심사, 전시와 시상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단편 웹툰의 가능성을 국내외 관계자와 관람객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국경을 넘은 작가 교류
해외작가 초청전에는 프랑스와 벨기에, 일본, 미국, 이탈리아, 대만, 스코틀랜드 등 여러 국가와 지역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각국의 문화와 작가별 개성이 담긴 원화가 소개되면서 전시의 범위가 넓어졌다.
60년 역사를 지닌 일본 AS망가연구회 특별전도 함께 마련됐다. 관람객들은 문화적 배경에 따라 작품의 표현과 이야기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여러 나라의 작품이 한 공간에 전시되면서 국제행사에 걸맞은 작가 교류의 모습도 나타났다.
창작과 사업을 잇는 기회
이번 축제는 웹툰 산업의 성장과 신진 작가가 꾸준히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환경에도 주목했다. 행사 기간에는 지역 작가와 기업을 연결하는 프라이빗 비즈니스 매칭이 진행됐다.
온라인 플랫폼에 작품을 공개하는 방식뿐 아니라 오프라인 전시와 상품화, 다른 미디어로의 확장 등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웹툰 지식재산을 여러 형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살피며 창작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산업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창작자에게는 작품을 새로운 사업 기회와 연결할 접점이 되고, 기업에는 지역의 우수 작품과 작가를 만나는 통로가 됐다. 축제 현장에서는 창작과 산업이 연결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독자와 만난 작가들
산업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과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문화 행사도 진행됐다. 작가와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 토크쇼와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 라이브 드로잉쇼가 관람객을 맞았다.
영상화를 염두에 둔 웹툰 프리뷰도 마련돼 작품이 다른 매체로 확장될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었다. 국내 독자들에게 친숙한 해외 작가들의 토크쇼에서는 작가와 독자가 웹툰이라는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소통했다.
작가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는 관람객과 실시간으로 완성되는 그림을 지켜보는 독자들이 어우러지면서 전시장에는 생동감이 더해졌다. 창작자와 독자가 작품을 중심으로 마주하는 장면은 축제의 문화적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지역 13개 대학의 예비 작가
부산웹툰대학 부스에는 지역 13개 대학이 참여했다. 예비 작가들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을 담은 창작물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대학 부스는 학생들이 자신의 작품을 알리는 기회이자 현직 작가와 기업 관계자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소통 창구로 운영됐다. 프로 작가를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창작 현장과 산업 관계자를 접하며 향후 진로를 모색할 수 있는 자리였다.
기업과 작가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시민과 독자가 즐기는 문화, 미래 작가의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이 하나의 축제 안에서 이어졌다. 지역 대학과 창작자, 기업,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를 통해 웹툰 산업의 여러 영역이 연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와 만나는 웹툰 도시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은 창작자가 축제의 중심에 서고, 산업의 성과와 시민의 문화적 즐거움이 함께 어우러지는 행사로 진행됐다. 지난 10년의 기록을 정리하는 동시에 국내외 작품과 작가, 기업, 대학을 연결하며 앞으로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부산은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를 거점으로 지역 작가의 해외 진출과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역 창작 기반과 국제 교류를 함께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웹툰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다음 단계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제10회 행사 정보
| 행사명 |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 |
|---|---|
| 기간 | 2026년 10월 30일 금요일부터 11월 1일 일요일까지 |
| 주요 행사장 |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뮤지엄 원 |
| 주최 | 부산광역시 |
| 주관 |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부산경남만화가연대 |
| 주요 프로그램 | 10주년 기념 웹툰 일러스트전, 부산글로벌단편웹툰 수상작전, 해외작가 초청전, 개막식, 골든브릿지 웹툰 어워즈, 특별 토크쇼, 라이브 드로잉쇼, 웹툰 프리뷰, 대학 부스, 비즈니스 매칭 |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 위치
부산문화콘텐츠콤플렉스는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수영강변대로 140에 자리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뮤지엄 원과 함께 제10회 부산글로벌웹툰페스티벌의 주요 무대로 활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