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사적공원 배롱꽃 만개 소식
수영사적공원 배롱꽃 만개 소식
무더위가 절정에 달한 8월 말,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수영사적공원에서 배롱꽃이 활짝 피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배롱꽃은 한여름부터 가을까지 약 100일 동안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여름꽃으로, 백일홍 또는 목일홍으로도 불린다. 줄기를 만지면 간지럼을 타듯 흔들린다고 하여 ‘간지럼나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다.
수영사적공원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해 있다. 수영팔도시장을 시작으로 실버 피트니스센터와 마을 건강센터, 수영성 극장과 오디오 도서관, 랑랑 키즈카페, 비콘 그라운드 등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특히 정비된 도로에는 수영구 마스코트인 ‘모리’가 크고 선명하게 그려져 있어 눈길을 끈다. 모리의 다양한 모습이 귀엽게 표현되어 있어 산책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즐겁게 한다.
또한, 수영 전통 놀이가 재현된 공간과 과거 사용되던 우물 터가 보존되어 있어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수영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을 관할했던 수군 군영인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로, 현재 수영동 수영교차로에서 북쪽으로 약 200m 거리에 위치한다. 공원 내에는 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경상좌수영성 남문’, 시 지정 기념물인 ‘25의용단’을 비롯해 수영 야류 등 무형문화재 3종, 좌수영 성지 곰솔과 푸조나무 등 천연기념물 2종, 안용복 장군 사당 등 비지정 문화유적 5종이 자리해 풍부한 역사적 가치를 자랑한다.
녹음이 우거진 공원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방문객들에게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수사선정비도 공원 내에 있어 수군절도사 등의 공덕을 기리는 비석이 세워져 있다.
‘25의용단’은 임진왜란 당시 수영성을 지키며 왜적과 싸우다 순절한 25명의 의로운 충절을 기리는 제단이다. 안용복 장군 사당은 8평 규모의 팔작형 기와 단층 건물로, 높이 4m의 동상과 충혼비가 함께 자리한다. 안용복 장군은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 수호의 대표적 인물로, 좌수영 수군으로 근무하며 울릉도를 정탐하던 중 왜구를 발견하고 일본으로부터 독도가 조선 땅임을 확인받았다. 1696년에는 다시 침범한 왜구로부터 독도 침범을 막는 약조를 받아내는 등 역사적 업적을 남겼다.
수영사적공원 앞에는 ‘25의용사’라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는 임진왜란 당시 수영성의 수사가 도망가자 의병 결사대를 조직해 7년간 왜구와 유격전을 벌이다 순절한 민간인들을 표현한 작품이다. 바닥에는 성을 형상화한 디자인이 새겨져 있어 역사적 의미를 더한다.
공원 내 안내 표지판이 잘 설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쉽게 역사적 유적과 문화재를 찾아볼 수 있다. 주차는 수영사적공원 부설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으며, 최초 30분은 300원, 이후 10분당 3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무더운 여름, 초록 잎 사이로 분홍빛 배롱꽃이 만개한 모습은 마치 꽃다발을 연상케 한다. 100일 동안 꽃을 감상할 수 있어 오랜 기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선선한 바람이 부는 해질 무렵 수영사적공원에서 산책하며 배롱꽃을 감상하는 것은 좋은 힐링이 될 것이다.
수영구를 방문할 계획이라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수영사적공원을 추천한다.
- 수영구 SNS 서포터즈 권현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