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구 마을버스 2번으로 만나는 장대골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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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구 마을버스 2번으로 떠나는 역사 탐방

부산광역시 수영구를 구석구석 누비는 마을버스 2번은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편리한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여러 정류장 중 하나인 '장대골 성지'에 대한 호기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내려 직접 둘러보면 깊은 역사와 의미를 지닌 장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장대골 성지의 역사적 의미

장대골 성지는 부산 수영구 광안 4동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시대 군사 지휘를 위해 돌로 쌓은 장대가 있던 곳입니다. 장대란 지휘관이 군사들을 지휘하던 돌로 쌓은 대를 뜻하며, 당시 군영의 연병장 정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군사들의 열병 훈련장으로 사용되었을 뿐 아니라, 때로는 죄인을 처형하는 장소로도 활용되었습니다.

병인박해와 순교의 현장

특히 장대골 성지는 1868년 무진 박해 당시 동래지역 천주교 전교 회장들이 혹형을 당하고 군문효수형으로 순교한 역사적 장소입니다. 이정식, 이월주, 박조이, 이관복, 이삼근, 양재현, 차장득, 옥조이 등 8명의 순교자가 이곳에서 희생되었습니다. 현재 성지에는 이들의 순교를 기리는 기림비와 대형 십자가, 순교 위패, 그리고 당시 장대석 표지돌이 설치되어 있어 그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성지 발굴과 보존 노력

장대골 성지의 존재가 본격적으로 밝혀진 것은 1977년 7월 17일, 광안 성당 안달원 신부와 청년 회원들이 이곳에서 장대석 8개와 기와 조각을 발굴하면서부터입니다. 1950년대부터 천주교인들 사이에서 이 지역이 옛 장대골 순교지로 알려져 왔으며, 순교 복자 축일에는 순교자의 넋을 기리는 예절이 이어져 왔습니다. 1987년에는 천주교 부산교구에서 성역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보존되고 있습니다.

장대골 성지의 현재 모습과 방문 안내

장대골 성지는 부산시 수영구 광안 4동 546-4번지에 위치하며, 약 530㎡의 부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조선 시대 경상 좌수영의 군사적 역할과 동래 지역 천주교 박해 역사를 함께 알 수 있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성지 주변에는 보랏빛 맥문동이 피어 있어 한층 더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성지에서는 기도하는 이들의 모습이 보였으며, 수영구는 과거와 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유적지 보존에 힘쓰고 있습니다. 마을버스 2번을 이용하면 쉽게 방문할 수 있으니 역사와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 수영구 SNS 서포터즈 권현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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