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불꽃 축제 20주년, 밤하늘 수놓은 환희의 순간

부산 불꽃 축제 20주년, 광안리 밤하늘을 수놓다
2025년 10월 15일, 부산 광안리 해변 일대는 제20회 부산 불꽃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이 축제는 광안리 해변뿐 아니라 남구 이기대, 해운대 동백섬까지 연출 범위를 확장해 더욱 입체적이고 다채로운 불꽃 쇼를 선보였다. 도시 전역이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으며, 국내외에서 모인 수많은 관람객들이 밤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3포인트 연출과 특별 무대, 다채로운 프로그램
이번 축제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20주년 기념 축하 불꽃 쇼로, 지드래곤의 ‘위버맨쉬’ 앨범 오리지널 음원과 AI 보컬이 합성된 음악에 맞춘 리듬감 넘치는 불꽃 연출이 돋보였다. 특히 후렴구의 “파워~ 파워~ 파워~” 구간은 불꽃과 완벽하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는 일본 히비키야사(Hibiki ya 社)의 해외 초청 무대로, 일본 3대 불꽃 축제 우승팀답게 섬세하고 감각적인 불꽃 연출을 선보였다. 아기자기한 모양과 부드러운 색감, 천천히 퍼지는 화려함이 밤하늘에 그림을 그리듯 펼쳐져 관람객들의 카메라 셔터가 끊이지 않았다.
마지막 세 번째 무대는 부산 멀티 불꽃 쇼 ‘스무 번의 가을’로, 20년간 축제를 함께한 시민들의 추억을 담아 200발 멀티플렉스 연출, 문자 불꽃, 하모니 연출 등 다양한 스페셜 효과가 이어졌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캐치볼 하모니 불꽃’은 광안대교와 해상 바지선 사이에서 불꽃이 번갈아 오르며 장관을 이루었다. 축제의 상징인 ‘나이아가라’와 25인치 초대형 불꽃이 해변 전체를 밝히며 절정을 이뤘다.
현장 분위기와 안전 관리, 교통 상황
축제 당일 광안리 해변은 일몰 무렵부터 국내외 관람객들로 붐볐다.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부스에서는 시민들의 축하 메시지와 이야기가 소개되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부산시는 약 100만 명의 관람객을 예상해 7,000여 명의 공무원, 소방, 경찰 인력을 투입하고 행사장을 7개 구역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입장을 통제하는 등 철저한 안전 관리를 실시했다.
일교차가 큰 날씨에도 무료 음료 부스가 운영되어 따뜻한 커피와 차를 제공하며 관람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유료 좌석은 빠르게 매진되었으며, 특히 식사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테이블+의자석이 인기를 끌었다. 무료 좌석 구역도 넓게 마련되어 전날부터 자리를 지키는 이들이 많았다.
축제 종료 후에는 광안리 주변 교통이 매우 혼잡했으나, 관람객들은 질서 있게 안내를 따라 이동하며 큰 혼란 없이 귀가할 수 있었다. 일부는 수영역까지 걸어가 빈 택시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전하게 귀가했다.
20년의 이야기, 사람과 도시가 함께 만든 축제
올해 부산 불꽃 축제는 단순한 불꽃 쇼를 넘어, 사람과 도시가 함께 만들어낸 20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화려한 불꽃과 음악, 체계적인 안전 관리, 그리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장 분위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사진 속에는 웃음과 감탄, 설렘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축제의 열기를 생생하게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