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노노케어 ‘하하 건강파트너’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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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노노케어 ‘하하 건강파트너’ 활약

부산 동광동 마을건강센터 현장

지난 2월 19일 오후, 부산 중구 동광동 마을건강센터에서는 ‘하하 건강파트너’로 활동하는 엄양숙 어르신이 이웃 어르신 두 분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들은 노쇠 예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센터를 방문한 주민들로, 엄 건강파트너와 인사를 나눈 뒤 자연스럽게 발 마사지기 앞에 앉아 담소를 나누었다.

엄양숙 건강파트너는 “오랫동안 한 동네에서 형님, 동생으로 지내는 친한 이웃들”이라며 “이웃 어르신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매일 안부를 묻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며 함께 운동도 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 개요

부산시는 전국 최초로 노인 일자리와 노쇠 예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월, 142명의 건강파트너를 각 지역 마을건강센터에 배치해 건강한 노인이 이웃 노인의 건강을 돌보는 ‘노노(老老)케어’ 일자리 사업을 운영하는 첫 사례다.

엄양숙 건강파트너는 69세로, 매일 동네 걷기와 가벼운 등산으로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그는 오랜 기간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 온 경험이 건강 유지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활동

엄 건강파트너는 2017년부터 공무원, 사회복지사와 함께 ‘건강한 동광동 만들기’ 활동을 시작했다. 동네 청소, 텃밭 가꾸기, 이웃 안부 확인과 운동 권장 등 다양한 활동을 자원봉사로 진행해 왔다. 당시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어 40계단에서 운동을 했지만, 이제는 월급을 받으며 이웃 건강을 돌보는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하하 건강파트너’ 역할과 근무 조건

‘하하 건강파트너’는 사회적 고립감, 우울감, 노화 등으로 신체·정신 기능이 저하된 이웃을 대상으로 노쇠 선별 검사와 건강 돌봄을 담당한다. 하루 3시간, 월 20일 근무하며 급여는 70만원이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의료 협력 기반으로 추진되며, 2023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마을건강센터를 중심으로 본격 운영 중이다. 올해는 90여 개 기관으로 확대되어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교육과 협력 체계

‘하하 건강파트너’는 직무교육을 이수한 후 마을건강센터, 건강생활지원센터, 하하캠퍼스 건강센터 등에 배치된다. 이곳에서 노쇠검사, 건강업(UP) 프로그램 운영, 건강소모임 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부산지역 16개 구·군 보건소와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양산부산대병원 등 7개 협력병원은 노쇠 예방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한다.

부산의 고령사회 대응과 기대 효과

부산은 65세 이상 노인 비중이 23.9%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으며, 초고령사회 진입 속도가 빠르다. 이에 따른 노인 의료 및 건강 관리 부담이 크다.

부산시는 ‘하하 건강파트너’ 사업이 마을에서 이웃 간 건강공동체를 강화하고, 노인의 활동적 노후와 사회적 고립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엄양숙 건강파트너의 현장 활동

엄 건강파트너는 센터를 찾는 어르신뿐 아니라 방문이 뜸한 분들도 직접 찾아가 안부를 확인한다.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을 발굴해 말벗이 되어 공동체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는 “같은 연세라도 집에만 계시는 어르신과 밖으로 나와 이웃과 함께 활동하는 어르신은 표정이 다르다”며 “이웃과 어울려 운동하고 이야기 나누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고 강조했다. 각 동네 ‘하하 건강파트너’가 이 같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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