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5분 도시, 행복한 공동체의 새 지평

부산 15분 도시, 행복한 공동체의 새 지평
부산시는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을 바탕으로 ‘15분 도시’ 모델을 추진하며, 시민들이 생활, 일, 상업, 의료, 교육, 여가 등 6가지 필수 기능을 15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계획은 도시 거주 구조 변화에 대응해 인간관계 소외를 최소화하고 공유 공간을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15분 도시는 집과 직장 사이 15분 거리 내에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새로운 도시 모델로, 시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주택 환경 제공과 인구 흡수 정책을 통해 지방 도시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앵커시설 구축, 생활권 맞춤 소통 공간,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공간 제공 등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을 지향합니다.
보행형 생활서비스 공간의 현실과 개선
부산 원도심은 피란민들이 기차역 인근 산비탈에 판잣집을 지으며 형성된 비정형적 주거지로, 주민들에게 ‘이동’은 일상적 도전입니다. 특히 초량동 168계단은 42도의 급경사로 고령 주민들의 이동에 큰 장애물이 되어 왔습니다. 2016년 개통된 모노레일은 안전 문제로 운행이 중단되었으나, 2025년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새롭게 개통되어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서구 동대신동 망양 지역에도 2021년 수직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고지대 산복도로 마을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보수동 일대 역시 3단 엘리베이터가 준공되어 고령층 주민들의 시장 및 병원 방문이 한층 수월해졌으며, 대중교통 접근성도 향상되었습니다.
커뮤니티 활성화와 세대 간 연대 강화
부산시는 ‘하하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을 운영하며 노년층의 사회 재참여와 세대 간 연대성 구축에 힘쓰고 있습니다. 2023년부터 재송, 신평, 괘법 센터를 운영 중이며, 2026년까지 62곳을 추가해 교육과 여가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신평 하하센터는 부산교통공사 신평 역사 내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건강, 운동, 예술 교육과 휴식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우리동네 ESG 센터’는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가치를 지역사회에 실현하는 공간으로, 신노년 세대의 사회 참여와 어린이 환경 교육을 지원합니다. 현재 3곳이 운영 중이며, 16곳을 추가 조성할 예정입니다. 이 센터는 노인 일자리 창출, 플라스틱 수거, 탄소 배출 절감 등 다양한 성과를 내며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도시 생태형 친환경 공간 조성
부산시는 선형 공원과 24시간 개방형 녹지 공원 등 다양한 그린 인프라를 확충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있습니다. 온천천은 수영강까지 이어지는 도심 속 하천으로, 1997년 수질 개선 사업 이후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며 시민들의 휴식처로 자리 잡았습니다. 벚꽃축제 기간에는 온천천 카페거리가 부산의 명소로 떠오르며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연제 국민체육센터는 2014년 개관 이래 다양한 체육 프로그램과 편의 시설을 제공하며 시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고 장애인과 노년층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맺음말
부산 15분 도시는 접근성, 연대성, 생태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 앵커시설을 중심으로 시민 복지와 편의를 증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설 확충과 정책 추진을 통해 부산 시민 모두가 질 높은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발전할 전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