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황톳길 맨발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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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황톳길 맨발의 가을

가을 공원을 깨우는 맨발의 발걸음

부산광역시가 시민의 일상 속 건강 증진과 도심 여가 활성화를 위해 2026 부산공원 맨발로데이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선선한 가을 공원에서 신발을 벗고 흙길을 걸으며 자연을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매주 토요일에 열린다. 운영일은 10월 17일과 24일, 31일이며, 오전 11시와 오후 1시, 오후 3시 등 하루 세 차례 진행된다. 전체 일정은 모두 아홉 회차다.

회차별 참여 규모는 50명에서 100명으로, 전체 참가자는 약 600명이다. 건강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고 오프닝 공연과 준비운동, 경품 추첨 등을 함께 배치해 시민 참여형 공원 행사로 꾸렸다.

행사명2026 부산공원 맨발로데이
운영일2026년 10월 17일, 10월 24일, 10월 31일
운영 시간오전 11시, 오후 1시, 오후 3시
참여 규모회차별 50명에서 100명, 전체 약 600명
참가 비용무료

부산 곳곳으로 이어지는 세 번의 맨발길

첫 행사는 10월 17일 금정구 땅뫼산 황톳길에서 진행됐다. 이어 10월 24일에는 기장군 소두방공원, 10월 31일에는 동래구 동래읍성 북문맨발길에서 시민들을 맞는다.

  1. 10월 17일 금정구 땅뫼산 황톳길
  2. 10월 24일 기장군 소두방공원
  3. 10월 31일 동래구 동래읍성 북문맨발길

부산의 서로 다른 공원 세 곳을 연결한 일정은 시민들이 생활권 가까이에 마련된 맨발보행 공간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 10월 17일 행사 당시 사전 접수는 마감된 상태였지만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회동수원지 품은 땅뫼산 행사장

첫날 행사 장소인 땅뫼산 황톳길은 회동수원지를 품은 금정구의 걷기 공간이다. 행사장 인근에는 안내 인력이 배치돼 집결지인 야외 우드데크까지 이동을 도왔다. 접수처와 안내소도 야외데크 가까이에 마련됐다.

현장에는 사전 접수자뿐 아니라 현장에서 참가 절차를 밟는 시민들이 이어졌다. 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를 활용한 포토존도 설치돼 행사장에 밝은 분위기를 더했다. 참가자들은 접수를 마친 뒤 옷이나 가방에 붙이는 스티커와 물품이 담긴 신발주머니를 받았다.

초록색 신발주머니에는 휴대용 방석과 생수, 초코바, 밴드, 타월이 담겼다. 황톳길을 걷는 동안과 걷기를 마친 뒤 활용할 수 있는 물품들로 구성됐다. 사전 등록자에게는 러닝조끼도 제공됐다.

행사 시작 전에는 주변 플레이그라운드를 둘러보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농구대가 설치된 공간에서는 참가자들이 가볍게 몸을 움직이며 프로그램 시작을 기다렸다. 어린이와 가족, 부부와 연인 등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이면서 야외데크 주변은 주말 공원 특유의 활기를 보였다.

기타 선율로 시작한 숲속 프로그램

오전 11시 회차의 오프닝 공연은 오전 11시 20분께 시작됐다. 숲속 야외데크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클래식 기타리스트의 연주가 이어졌다. 가을바람이 스치는 숲과 강하지 않은 햇살 사이로 기타 선율이 흐르며 걷기에 앞선 차분한 시간을 만들었다.

공연 다음 순서는 참가자들이 함께하는 스트레칭이었다. 최태원 SK 회장의 개인 운동을 지도한 경험이 있는 강사가 프로그램을 맡아 스쿼트를 비롯한 준비 동작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몸을 충분히 풀며 황톳길을 걸을 준비를 마쳤다.

공연과 스트레칭을 걷기 전에 배치한 구성은 맨발보행을 하나의 공원 문화 프로그램으로 확장했다. 남녀노소가 같은 공간에서 같은 동작을 따라 하며 웃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신발을 벗고 만나는 황토의 감촉

스트레칭을 마친 참가자들은 현장 안내에 따라 여러 조로 나뉘어 출발했다. 야외데크를 따라 이동하면 땅뫼산 황토숲길 입구가 나타난다. 참가자들은 입구에서 양말과 신발을 벗은 뒤 맨발로 황톳길에 들어섰다.

행사 참가자뿐 아니라 평소처럼 황토숲길을 찾은 시민들도 맨발걷기를 즐기고 있었다. 부산 전역에는 약 65곳의 맨발보행로가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가까운 공원 안의 걷기 공간을 발견하고 직접 이용하도록 돕는 자리이기도 했다.

흙길에서는 아이와 함께 온 가족, 젊은 부부, 노부부와 연인 등 다양한 시민을 만날 수 있었다. 나란히 속도를 맞추며 걷거나 발밑의 황토 감촉을 살피는 모습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빠르게 목적지에 도착하기보다 숲과 물빛을 곁에 두고 천천히 걸었다.

신발을 벗는 순간 평범한 산책길은 흙의 질감과 온도를 직접 느끼는 길로 바뀐다. 회동수원지 주변의 자연경관과 숲길이 어우러진 땅뫼산 황톳길은 도심 가까이에서 잠시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을 맞았다.

물빛과 숲이 이어지는 약 1킬로미터

땅뫼산 황톳길 행사 구간은 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편도 약 1킬로미터다. 길을 따라 걸으면 숲의 풍경과 회동수원지의 물빛을 함께 살필 수 있다. 맑은 날씨 속에서 참가자들은 가을 공원의 정취를 느끼며 황톳길을 이동했다.

도착지에는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마련돼 맨발걷기를 마친 뒤 흙을 씻어낼 수 있었다. 맨발로 걷는 구간과 세족 시설이 함께 갖춰져 있어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땅뫼산 황톳길은 시민이 개별적으로 다시 찾아 걸을 수 있는 산책 공간으로 남는다. 부산에 오래 거주한 시민에게도 새롭게 발견할 만한 공원과 보행로가 가까이에 있다는 점을 보여준 현장이었다.

도착지에서 이어진 작은 즐거움

걷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도착지 안내데스크에서 간단한 만족도 조사와 경품 추첨에 참여했다. 추첨 결과와 별도로 부기 캐릭터 키링과 사탕도 제공됐다. 출발지의 공연과 스트레칭부터 황톳길 걷기, 도착지 프로그램까지 순서대로 이어지면서 행사는 마지막까지 밝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세 곳의 행사장을 모두 방문해 완주하면 한정판 친환경 우드 완보 메달을 받을 수 있다. 금정구 땅뫼산 황톳길과 기장군 소두방공원, 동래구 동래읍성 북문맨발길을 잇는 방식으로 참가자들이 부산의 여러 공원을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2026 부산공원 맨발로데이는 흙길을 걷는 단순한 활동에 공연과 준비운동, 공원 탐방의 요소를 더한 시민 건강 행사다. 부산광역시가 도심 공원을 생활 속 여가와 건강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시민들은 가을 자연을 가까이에서 만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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