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시장 AI 길잡이

해운대 전통시장에 들어온 관광 집사
부산 해운대 전통시장에 인공지능 기반 관광 안내 서비스인 관광 집사가 도입됐다. 한국관광공사가 만든 관광 집사는 전통시장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길 찾기와 혼잡도 확인, 다국어 통번역 등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관광 집사는 2026년 10월 9일부터 서울 망원시장과 부산 해운대시장, 경기 수원 남문시장 등 3곳에서 운영을 시작했다. 2026년 10월 말에는 서울 경동시장과 경북 안동 구시장연합, 충북 단양구경시장 등으로 운영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관광 집사의 주요 기능과 이용 방법을 알리는 안내물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안에 설치된 표지와 참여 점포의 QR코드는 방문객이 서비스를 접하는 통로가 된다. 관광객과 상인이 오가는 시장 통로에는 먹거리 점포와 수산물 매장, 과일 가게가 이어져 있으며, 관광 집사는 이 공간을 보다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지도부터 이동 경로까지 한 번에
관광 집사가 제공하는 핵심 기능은 AI 지도와 점포 추천, 밀집도 분석, 다국어 안내다. 방문객은 시장 안에 있는 점포뿐 아니라 화장실과 주차장의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기준으로 최적의 이동 경로를 안내받는 것도 가능하다.
처음 방문한 전통시장은 통로와 점포가 낯설어 원하는 장소를 곧바로 찾기 어려울 수 있다. 관광 집사는 시장의 주요 시설과 점포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주고, 방문객이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경로를 제시한다. 시장을 무작정 돌아다니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서비스의 특징이다.
개인별 추천 기능도 포함됐다. 방문객이 나이와 동행인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관광 집사가 해당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관광 코스와 점포를 추천한다. 혼자 방문했는지, 가족이나 다른 동행인과 함께 찾았는지에 따라 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코스와 이용 가능한 점포 정보를 안내하는 방식이다.
설치와 회원가입 없는 이용 방식
관광 집사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거나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시장 곳곳과 참여 매장에 설치된 관광 집사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서비스가 실행된다.
낯선 지역을 여행하는 방문객에게 복잡한 가입 절차는 서비스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관광 집사는 회원가입 절차를 두지 않아 국내 관광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곧바로 시장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QR코드를 인식한 뒤 필요한 기능을 선택하는 간단한 방식이어서 전통시장을 처음 찾은 사람도 접근하기 쉽다.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관광 집사 QR코드가 주로 참여 매장의 주문 공간에 설치돼 있다. 다만 현장에서 모든 점포가 참여한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QR코드 표지판은 일부 점포에서 볼 수 있었다. QR코드가 설치되지 않은 매장은 점포별 다국어 통번역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지만, 시장 구역의 혼잡도 분석 기능은 이용할 수 있다. 방문객은 시장 안에서 보이는 관광 집사 QR코드를 스캔해 현재 혼잡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해운대시장에 맞춘 혼잡도 분석
관광 집사는 시장마다 다른 환경과 방문객 유형을 고려한 특화 서비스를 운영한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운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야간 혼잡도와 이동 동선에 초점을 맞췄다.
실시간 혼잡도 분석에는 CCTV 영상 분석과 라이다 센서 기술이 활용된다. 관광 집사는 이를 통해 시장 내부 구역별 혼잡도를 파악하고, 방문객에게 상대적으로 한산한 구역을 알려준다. 사람이 몰리는 인기 점포의 대기 상황도 확인할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시간대에는 통로와 점포 앞의 밀집 정도가 서로 달라질 수 있다. 방문객은 관광 집사가 제공하는 혼잡도 정보를 보고 이동할 구역을 선택하거나, 비교적 여유가 있는 통로를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야간에도 많은 사람이 오가는 해운대 전통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시장 안의 흐름과 이동 경로를 함께 확인하도록 설계됐다.
외국인 관광객 위한 다국어 기능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다국어 통번역도 관광 집사의 주요 기능이다. 서비스는 한국어 메뉴판을 10개 언어로 번역하고, 상인과 외국인 관광객의 대화는 34개 언어로 실시간 통역한다.
참여 점포에 설치된 QR코드를 인식하면 언어별로 번역된 메뉴판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어 메뉴를 읽기 어려운 외국인도 음식 이름과 메뉴 정보를 살펴본 뒤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상인과 관광객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실시간 통역 기능을 이용해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한국인 방문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점포와 먹거리 공간을 오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광 집사는 메뉴 확인과 주문 과정에서 생기는 언어 장벽을 낮추고, 외국인 관광객이 시장의 점포와 시설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지원한다.
시장 신뢰 높이는 원산지 표시
관광 집사 안내물과 함께 해운대 전통시장에서 눈에 띄는 표지 가운데 하나는 원산지 표시다. 시장 점포들은 판매 식품의 원산지와 재료 정보를 표시해 방문객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광객은 시장 먹거리를 선택할 때 가격과 메뉴뿐 아니라 사용된 재료와 원산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점포가 관련 정보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은 해운대 전통시장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AI 안내 서비스가 이동과 소통을 지원한다면, 원산지 표시는 방문객이 판매 상품에 관한 기본 정보를 직접 확인하도록 돕는다.
한국 먹거리와 다양한 판매 품목
해운대 전통시장의 판매 품목은 한국적인 제품에서 외국 제품까지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시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흐름 속에서 점포에서 취급하는 상품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과일 가게에서는 계절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가을 단감과 달콤한 귤처럼 국내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이 진열돼 방문객의 시선을 끈다. 여러 과일이 놓인 매대 주변에서는 관광객들이 상품을 살펴보고, 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맞으며 분주하게 움직인다.
해운대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먹거리로는 떡볶이와 튀김, 호떡 등이 있다. 호떡은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얻어 줄을 서는 모습이 나타나는 음식이다. 허니 아이스크림도 시장에서 만날 수 있는 특색 있는 메뉴로 꼽힌다.
전통적으로 인기가 이어져 온 곰장어와 각종 수산물도 빼놓을 수 없다. 수산물 점포에서는 오징어 등 여러 재료를 볼 수 있고, 먹거리 점포에서는 재료를 넉넉히 넣은 파전도 판매한다. 이동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꼬치 음식도 마련돼 있다. 여기에 비건 음식까지 판매되면서 방문객이 선택할 수 있는 먹거리의 범위가 한층 다양해졌다.
시장 체류와 소비를 잇는 디지털 안내
해운대 전통시장은 해운대해수욕장과 가까워 부산을 찾은 관광객이 함께 둘러보기 좋은 위치에 있다. 관광 집사는 이 같은 지역적 특성에 맞춰 시장 길 찾기와 시설 위치, 점포 추천, 혼잡도, 통번역 정보를 한데 제공한다.
관광 집사의 핵심은 방문객이 시장 안에서 겪을 수 있는 이동과 소통의 불편을 인공지능 기술로 줄이는 데 있다. 국내 관광객은 혼잡도와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고, 외국인 관광객은 번역된 메뉴판과 실시간 통역을 이용할 수 있다. 회원가입이나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QR코드만으로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이용 편의를 높인다.
정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한 이번 서비스는 전통시장의 현장 정보와 디지털 기술을 연결한 관광 안내 체계다. 방문객이 한산한 구역과 점포 대기 상황을 살펴보고, 필요한 시설을 찾으며, 언어가 달라도 주문과 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해운대 전통시장에서는 제철 과일과 분식, 호떡, 수산물, 파전, 꼬치, 비건 음식 등 다양한 품목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관광 집사의 맞춤형 추천과 다국어 안내가 더해지면서 방문객은 시장의 여러 공간과 먹거리를 자신의 일정과 상황에 맞춰 둘러볼 수 있다. 인공지능 관광 안내 서비스가 관광객의 시장 체류와 소비 활동을 돕고, 전통시장과 지역경제에 활력을 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