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야류 탈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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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야류 탈의 재발견

국가무형유산 수영야류의 탈과 탈놀이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전시가 부산 수영성 마을박물관에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수영성 마을박물관과 수영사적공원 일원에서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한 해의 나쁜 일을 털어내고 남은 기간의 평안을 기원하는 ‘무사 무탈’ 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는 탈 전시와 탈 만들기 체험, 사일런트 야행, 탈 공연이 펼쳐진다. 이 가운데 수영성 마을박물관 2층에 마련된 ‘탈, 이야기를 만나다’ 전시는 수영야류에 등장하는 탈의 종류와 특징, 역할, 제작 방법을 차례로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 기간과 관람 정보

전시명탈, 이야기를 만나다
기간2026년 10월 17일부터 11월 27일까지
관람 시간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료무료
장소수영성 마을박물관 2층

전시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수영야류의 탈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내용을 요점별로 보여준다. 탈의 생김새만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탈이 어떤 인물을 나타내며 놀이에서 어떤 역할을 맡는지까지 연결해 소개한다. 관람객은 전시 동선을 따라가며 탈에 담긴 상징과 제작 방식, 수영야류의 구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200년 역사의 수영야류

수영야류는 부산 수영구 수영동에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다. 1971년 2월 24일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43호로 지정됐으며, 약 200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마당놀이로 알려져 있다.

수영야류는 마을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이어 온 토착화된 놀이로, 제례적 성격과 사회성, 예술성을 함께 갖추고 있다. 공연은 양반춤, 영노춤, 할미와 영감춤, 사자춤 등 모두 네 과장으로 구성된다. 과장마다 등장인물과 표현 방식이 달라 탈의 표정과 형태를 비교해서 보는 재미가 있다.

  1. 양반춤
  2. 영노춤
  3. 할미와 영감춤
  4. 사자춤

수영야류 탈은 대부분 박에 한지를 붙인 뒤 색을 입혀 만들었다. 사자는 대소쿠리를 기본 틀로 삼았다. 재료와 제작 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등장인물의 성격을 사실적이면서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전시는 이러한 특징을 통해 탈이 얼굴을 가리는 도구를 넘어 인물의 성격과 이야기의 흐름을 전달하는 장치라는 점을 보여준다.

나라별로 달라지는 탈의 의미

전시장에서는 수영야류 탈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탈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탈이 사회 풍자와 해학을 주로 다루는 데 비해 다른 나라의 탈은 지역의 문화와 염원에 따라 서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지역탈에 담긴 의미
한국사회 풍자와 해학
중국귀신을 쫓고 인물의 성격을 표현
일본전통 가면극의 인물을 표현
동남아시아풍농을 기원
일부 국가질병 극복과 치유를 염원

나라마다 탈의 형태와 쓰임은 다르지만 공동체의 바람과 인물의 성격을 시각적으로 나타낸다는 점은 닮아 있다. 전시장에 놓인 외국 가면은 착용하거나 기념 촬영에 사용하는 물품이 아니라 관람을 위한 전시품이다.

지역별 한국 탈을 한눈에

한국의 탈은 지역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전승됐다. 전시장에는 각 지역의 탈과 그 의미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자료가 마련돼 있다. 대표적인 탈 모양을 미니어처로도 보여줘 지역마다 다른 생김새와 표현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표정과 색채, 얼굴의 선은 각 탈이 맡은 인물과 성격을 드러낸다. 관람객들은 여러 지역의 탈을 나란히 비교하면서 같은 전통 탈이라도 지역에 따라 형태와 의미가 달라진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확인할 수 있다.

모두의 평안을 바라는 무사 무탈

‘무사 무탈’은 아프거나 다치는 일 없이 무사히 지내기를 바라는 뜻이다. ‘탈, 이야기를 만나다’ 전시에도 모두가 남은 기간을 평안하게 보내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

이번 전시는 전통 탈의 역사와 제작법을 소개하는 동시에 수영야류에 이어져 온 공동체의 염원까지 전한다. 국가무형유산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탈의 종류와 역할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내용을 따라가기 쉽다.

전시장 방명록 역시 전시 주제와 지역의 상징을 잇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관람객이 남긴 종이 한 장 한 장이 모이면 수영구의 푸조와 곰솔 소나무 모양을 이루게 된다. 작은 기록들이 쌓여 하나의 형상을 완성하는 모습이 전시 공간에 색다른 분위기를 더한다.

수영성 마을박물관 찾아가기

도시철도를 이용할 경우 수영역 2번 출구에서 수영성 마을박물관까지 약 539m를 걸어가면 된다. 수영구 마을버스 2번을 이용하면 수영팔도시장 후문 정류장에서 내린 뒤 도보로 약 3분이 걸린다.

수영성 마을박물관 2층 전시는 한정된 공간 안에 수영야류 탈의 종류와 역할, 제작법, 세계 여러 나라 탈의 의미, 지역별 한국 탈의 특징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전통문화의 핵심을 간결하게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6년 11월 27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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