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에 피어난 가을정원

Last Updated :
낙동강에 피어난 가을정원

낙동강의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정원 작품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 ‘2026 부산 가든쇼’가 부산 사상구 삼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는 2026년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이어졌으며, 부산낙동강정원을 무대로 가을 정원의 다채로운 모습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정원문화를 펼쳐 보였다.

올해 행사의 주제는 ‘정원이 있는 삶, 정원이 잇는 이야기’였다. 정원을 단순히 바라보는 전시 공간에 머물지 않고, 시민의 일상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어주는 공간으로 조명한 것이 핵심이었다. 행사장에는 정원 작품 전시를 비롯해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활동, 스탬프투어, 독서 공간과 기념촬영 공간 등이 마련됐다.

꽃으로 문을 연 부산 가든쇼

개막식은 2026년 10월 15일 오전 11시 부산낙동강정원에서 진행됐다. 부산시 행정부시장과 지역 주요 인사, 시민들이 참석해 행사의 시작을 함께 축하했다. 축하 인사에서는 낙동강이 지닌 생태적 가치와 시민의 일상으로 정원문화를 넓혀가는 방향이 다뤄졌다.

부산시는 낙동강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정원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아울러 부산낙동강정원의 국가정원 지정을 위한 기반을 지속해서 마련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개막을 알리는 무대에서는 꽃이 피어나는 장면을 표현한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꽃을 중심으로 구성된 개막 행사는 ‘정원이 있는 삶, 정원이 잇는 이야기’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보여줬다. 참석자와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피어난 꽃은 나흘 동안 이어질 정원 축제의 출발을 알렸다.

자연과 작품이 만난 가을 정원

행사장에는 특화정원과 지역작가정원, 기업동행정원, 시민참여정원 등 여러 유형의 작품이 조성됐다. 작품마다 사용한 식물과 자연 소재, 배치 방식과 공간 구성이 달라 관람객들은 정원별 특징을 비교하며 둘러볼 수 있었다.

꽃을 중심으로 화사하게 꾸민 공간이 있는가 하면 나무와 돌, 이끼, 풀을 활용해 자연의 질감을 살린 정원도 전시됐다. 식물의 높낮이를 이용해 공간을 나눈 작품과 식물이 지닌 본래 형태를 살려 작은 숲처럼 구성한 작품도 관람객을 맞았다.

삼락생태공원에 자리한 기존 나무와 넓은 녹지는 전시 작품의 자연스러운 배경이 됐다. 개별 정원만 따로 놓인 형태가 아니라 공원의 녹지와 낙동강 주변 자연환경이 함께 시야에 들어오는 구성이었다. 관람객들은 정원 작품을 살펴보면서 동시에 가을을 맞은 생태공원의 풍경을 감상했다.

정원 전시와 삼락생태공원의 자연이 한 공간에서 이어지면서 낙동강 주변의 생태적 경관과 정원문화가 함께 드러났다. 작품에 사용된 식물과 자연 소재는 기존 녹지와 어우러졌고, 관람 동선을 따라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정원이 잇달아 나타났다.

어린이와 가족이 즐긴 체험

정원 전시 공간 주변에서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여러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체험 공간을 차례로 둘러보고 준비된 활동에 참여했다. 넓은 녹지와 정원 작품이 어우러진 행사장은 전시장이면서 어린이들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을 소풍 공간이 됐다.

친구들과 이동하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행사장 곳곳에서 이어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정원 작품을 함께 살펴본 뒤 체험 공간으로 이동했다. 식물과 자연을 주제로 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관람 중심의 정원 전시와는 또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한 공간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행사를 즐겼다. 어린이들은 체험 활동에 참여했고, 성인 관람객들은 정원의 구성과 식물 배치를 찬찬히 살폈다. 가족들은 전시와 체험을 함께 즐기며 행사장을 둘러봤다.

책과 사진으로 머문 정원

가을을 맞은 행사장에는 정원을 바라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나무와 녹지로 둘러싸인 삼락생태공원에서 방문객들은 책을 읽거나 잠시 머물며 휴식을 취했다. 정원 전시 곁에 자리한 독서 공간은 관람 동선 중간에 계절의 분위기를 느끼며 쉬어갈 수 있는 장소로 운영됐다.

꽃 장식과 포토존은 방문객들이 가을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남기는 공간이 됐다. 가족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연인들은 꽃 장식을 배경으로 서로의 모습을 담았다. 친구들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도 정원 작품과 포토존 앞에서 단체사진을 남겼다.

작품을 자세히 관람하는 시민과 사진을 촬영하는 방문객, 독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졌다. 정원을 감상하는 방법은 서로 달랐지만, 행사장 곳곳에서는 식물과 꽃을 중심으로 한 가을 풍경이 이어졌다.

행사장을 잇는 스탬프투어

2026 부산 가든쇼에서는 행사장 여러 지점을 돌아보는 스탬프투어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지정된 공간을 이동하며 정원 작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차례로 살펴봤다. 혼자 참여한 시민부터 친구와 함께한 참가자, 단체 방문객까지 참여 형태도 다양했다.

친구들과 스탬프를 확인한 뒤 다음 지점으로 이동하거나 함께 행사장 지도를 살펴보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도장을 하나씩 모으는 과정에서 전시장 곳곳을 자연스럽게 둘러봤다.

스탬프투어는 흩어져 있는 정원 전시와 체험 공간을 하나의 관람 흐름으로 연결했다. 참가자들은 도장을 모으는 재미와 함께 행사장 구석구석에 조성된 정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이 만든 큰손바닥정원

개막식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정원을 조성한 ‘큰손바닥정원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큰손바닥정원은 가로 4m, 세로 3m 크기의 공간에 참가자가 정한 주제와 이야기를 담아 정원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행사장에는 모두 10개의 큰손바닥정원 작품이 조성됐다. 참가팀들은 식물과 자연 소재, 다양한 조형물을 활용해 서로 다른 모습의 정원을 완성했다. 같은 크기의 공간에서도 식물을 심은 위치와 높이, 조형물의 종류와 배치에 따라 각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관람객들은 작은 공간 안에서 식물과 소재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살펴볼 수 있었다. 각 정원에 담긴 주제를 함께 확인하면 작품별 차이와 참가팀이 표현한 이야기가 한층 분명하게 드러났다.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을 비롯한 수상팀들이 무대에 올라 상을 받았다. 대상 수상작을 포함한 참가팀의 정원은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에게 공개됐다. 시민이 직접 구상하고 조성한 작품들이 전문 정원 작품과 함께 소개되면서 참여형 정원문화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늘을 담아낸 방주연화

큰손바닥정원 공모전 최우수상은 조경학개론 팀의 ‘방주연화’가 받았다. 작품 중앙에는 이끼로 덮인 둥근 섬과 나무가 자리했고, 그 주변에는 하늘을 반사하는 거울이 설치됐다. 중앙의 섬과 거울에 비친 하늘이 한 장면 안에서 연결되도록 구성한 작품이었다.

조경학개론 팀은 ‘방주연화’가 한국 전통 정원인 방지원도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원을 조성하는 일을 자신만의 우주관을 구성하는 과정으로 바라보고, 팀원 각자의 가치관을 정원 안에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품에 거울을 사용한 이유도 공개됐다. 실제 연못을 조성하기 어려운 여건에서 물 대신 거울을 배치했고, 거울에 하늘을 비춰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으로 자신들만의 세계를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방주연화’는 전통 정원의 공간 구성을 거울이라는 현대적 소재로 풀어낸 작품이다. 거울에 비친 하늘과 중앙에 놓인 둥근 섬이 하나의 풍경을 이루도록 설계됐으며, 이끼와 나무, 반사면이 결합해 작품의 주제를 드러냈다.

정원문화로 이어진 시민의 일상

2026 부산 가든쇼는 삼락생태공원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정원 전시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 행사였다. 개막식에서는 꽃이 피어나는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정원 작품과 체험 활동이 방문객을 맞았다.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가족과 연인은 정원과 꽃 장식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관람객들은 독서 공간에서 가을의 여유를 즐기거나 스탬프투어를 따라 행사장 곳곳을 둘러봤다. 큰손바닥정원에서는 시민이 직접 만든 10개 작품이 공개돼 정원을 조성하는 과정과 결과를 함께 보여줬다.

특화정원과 지역작가정원, 기업동행정원, 시민참여정원은 각기 다른 식물과 소재, 공간 구성으로 정원의 여러 모습을 소개했다. 기존 나무와 녹지가 작품의 배경을 이루면서 삼락생태공원과 낙동강 주변의 자연경관도 함께 조명됐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정원문화를 일상 가까이에서 만나고, 삼락생태공원의 자연환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살펴보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정원 감상과 체험, 독서와 사진 촬영, 시민 공모 작품 전시가 한데 이어지며 ‘정원이 있는 삶, 정원이 잇는 이야기’라는 주제를 구체적으로 보여줬다.

낙동강에 피어난 가을정원
낙동강에 피어난 가을정원
낙동강에 피어난 가을정원 | 부산진 : https://busanzine.com/8311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부산진 © busan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