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단디체 도시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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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단디체 도시를 쓰다

부산시가 도시브랜드의 정체성과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전용서체 부산단디체를 2026년 10월 11일부터 전면 무료 배포한다. 시민은 물론 기업과 단체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공공 영역과 민간 창작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단디체는 2010년 개발된 기존 부산체의 시인성 부족과 초성 사용 불가 등 기능적 한계를 보완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과 다양한 미디어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작은 디지털 화면부터 인쇄물까지 여러 크기와 매체에서 글자를 또렷하게 읽을 수 있도록 가독성을 개선한 점이 핵심이다.

서체 이름은 ‘확실하게, 제대로, 야무지게’라는 뜻을 지닌 부산 사투리 ‘단디’에서 따왔다. 명칭에 담긴 의미처럼 부산의 역동적인 에너지와 단단하고 신뢰감 있는 도시 이미지를 글자의 형태로 구현했다. 지역의 언어적 특징을 도시브랜드 자산으로 연결하면서도 실제 문서와 콘텐츠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기능성을 강화했다.

부산단디체 개발 배경

부산시는 기존 부산체가 지닌 한계를 개선하고 도시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새 전용서체 개발을 추진했다. 디지털 화면과 인쇄물, 공공 안내물과 영상 등 서로 다른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읽기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 과정에서는 시민 선호도 조사와 서체·디자인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시민 의견과 전문적인 시인성 검증을 함께 반영해 글자의 인상뿐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부산을 대표하는 시각 언어를 행정기관 중심으로 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 참여를 통해 구체화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분내용
서체명부산단디체
명칭 의미‘확실하게, 제대로, 야무지게’라는 뜻의 부산 사투리 ‘단디’ 활용
배포 시작일2026년 10월 11일
이용 대상시민, 기업, 단체 등 누구나
이용 방식무료 배포
개발 목적도시브랜드 정체성 강화와 디지털 환경 대응, 가독성 개선

고딕 명조 손글씨 7종 구성

부산단디체는 콘텐츠의 목적과 분위기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고딕 3종, 명조 3종, 손글씨 1종 등 모두 7종으로 구성됐다. 정보 전달이 중요한 본문부터 친근한 표현이 필요한 생활형 콘텐츠까지 한 서체군 안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을 넓혔다.

부산단디고딕과 부산단디명조는 각각 가는체, 중간체, 굵은체로 나뉜다. 문서 안에서 본문과 소제목, 강조 문구의 위계를 굵기로 구분할 수 있어 체계적인 편집이 가능하다. 두 서체에는 2도의 미세한 기울기를 적용해 안정적인 기본 형태 안에서도 부산 특유의 활력과 역동적인 리듬이 드러나도록 했다.

부산단디고딕은 본문에 필요한 안정적인 가독성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부산단디명조는 유려하면서 정돈된 글자 흐름을 갖추고, 고딕과 마찬가지로 2도 기울기를 통해 시각적인 움직임을 살렸다.

부산단디손글씨는 가는체 1종으로 제작됐다. 시민 공모에서 선정된 실제 시민의 손글씨를 정교한 디지털 글꼴로 구현했으며, 파도처럼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획이 특징이다. 특수문자에는 조개와 불가사리 모양을 담아 부산의 해양 이미지를 친근하게 표현했다.

서체 분류종수굵기주요 특징
부산단디고딕3종가는체, 중간체, 굵은체본문용 가독성 확보와 2도 기울기 적용
부산단디명조3종가는체, 중간체, 굵은체유려하고 정돈된 흐름과 2도 기울기 적용
부산단디손글씨1종가는체파도를 연상시키는 획과 조개·불가사리 특수문자 수록

130여 개국 언어 지원

부산단디체는 글로벌 허브도시를 지향하는 부산의 비전을 반영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전용서체 가운데 최초로 130여 개국 언어를 지원하도록 제작됐다. 국내 사용에 머무르지 않고 웹사이트와 안내판, 국제 홍보물 등 여러 언어가 함께 쓰이는 환경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한글은 현대 한글의 모든 음절에 해당하는 1만1,172자를 구현했다. 이에 따라 필요한 음절이 서체에 없어 글자가 다른 형태로 표시되거나 깨지는 문제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라틴 문자는 기본 영문 대문자와 소문자뿐 아니라 악센트가 포함된 변형 문자까지 총 813자를 지원한다. 여기에 국가 표준 규격인 케이에스 심볼 986자를 포함해 각종 단위와 문장부호, 기술 기호, 특수문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원 구분글자 수 또는 범위세부 내용
한글1만1,172자현대 한글 모든 음절 표현
라틴 확장813자영문 대·소문자와 악센트 변형 문자 지원
케이에스 심볼986자단위, 문장부호, 기술 기호와 특수문자 지원
다국어130여 개국세계 주요 언어권 표기 호환

이 같은 문자 구성은 한글 중심의 공공 문서뿐 아니라 외국어가 포함되는 관광 안내와 국제 홍보 콘텐츠에서도 같은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한 기반이 된다. 매체가 달라져도 일관된 글자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확보한 것이다.

시민 1만1352명 참여

부산단디체 제작 과정에는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참여했다. 서체 디자인 선호도 조사에는 시민 1만1,352명이 참여해 디자인 방향에 관한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시는 시민 선호도 조사 결과를 디자인·서체 전문가의 자문과 함께 반영했다.

손글씨 서체 역시 시민 공모를 통해 원안을 발굴했다. 공모 선정작을 바탕으로 실제 손글씨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디지털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꼴로 다듬었다. 시민이 제안한 글씨가 부산의 공식 도시브랜드 서체군에 포함되면서 개방적이고 정감 있는 지역의 분위기가 글자에 반영됐다.

추진 단계주요 내용참여 성과
선호도 조사디자인 선호도와 개발 방향 의견 수렴시민 1만1,352명 참여
손글씨 공모친근한 콘텐츠에 활용할 손글씨 원안 발굴시민 공모 선정작을 기반으로 글꼴 개발
전문가 자문시인성 검증과 디지털 글꼴 완성도 개선디자인·서체 전문가 협업

시민 참여와 전문가 검증을 함께 거친 과정은 부산단디체가 지역의 정서를 담는 동시에 공공서체에 필요한 실용성을 갖추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디자인 선호도, 글자의 읽기 편의성, 디지털 활용 가능성을 여러 단계에서 검토해 도시를 대표하는 시각 자산으로 완성했다.

공공과 민간 활용 확대

부산시는 부산단디체를 시 본청과 공공기관의 공문서, 안내물, 시정 홍보물, 영상 등에 표준 서체로 우선 도입할 계획이다. 서체 활용 매뉴얼도 함께 배포해 기관과 매체가 달라져도 통일된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도록 한다.

민간 창작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보급도 추진한다. 미리캔버스와 눈누 등 디자인 플랫폼 등재를 추진하고, 한국문화정보원 공공누리 안심글꼴 등록도 진행한다. 시민과 기업, 단체에 무료로 개방하는 데 더해 실제 디자인 작업 과정에서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는 취지다.

지역 디자이너 4명과의 협업을 통해 청첩장과 카드뉴스, 스티커 등 부산단디체를 적용한 콘텐츠도 제작·배포한다. 부산단디체 활용 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 행사와 예비부부 사연을 바탕으로 한 청첩장 무료 제작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활용 분야추진 내용목표
공공 부문시정 보고서, 안내 시설물, 영상 홍보물 적용과 매뉴얼 배포통일된 도시브랜드 시각 정체성 구축
디자인 플랫폼미리캔버스·눈누 등재와 공공누리 안심글꼴 등록 추진디자이너와 창작자의 접근 편의 향상
시민 생활지역 디자이너 협업 콘텐츠 배포와 활용 행사 추진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도시브랜드 경험 확대

도시 이미지를 잇는 글자

부산단디체는 기존 서체의 기능적 한계를 보완하는 작업에서 출발해 시민 참여, 다국어 지원, 공공·민간 활용 계획을 하나로 연결한 도시브랜드 전용서체다. 고딕과 명조, 손글씨를 아우르는 7종의 구성은 행정 문서부터 생활형 콘텐츠까지 다양한 사용 목적에 대응한다.

특히 한글 1만1,172자와 라틴 확장 813자, 케이에스 심볼 986자, 130여 개국 언어 지원은 부산의 시각 정체성을 국내외 여러 환경에서 일관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된 부분이다. 시민 1만1,352명의 선호도 조사 참여와 시민 손글씨 공모 결과를 반영한 제작 방식도 부산단디체의 지역적 의미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부산시는 2026년 10월 11일부터 부산단디체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포하고, 공공기관 적용과 디자인 플랫폼 등재, 안심글꼴 등록을 차례로 추진한다. 단단함과 활력을 함께 담은 글자가 공문서와 안내물, 영상, 디자인 콘텐츠를 잇는 공통의 시각 언어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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