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안전 강화

부산시,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안전관리 플랫폼 시범 운영
부산시는 8월 26일 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에서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산교통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AI 기반 에스컬레이터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연회는 에스컬레이터 이용자의 위험 행동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즉시 경고하는 차세대 안전관리 체계를 선보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기존에는 사고 발생 후 대응하는 사후 관리 방식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 플랫폼은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선제적으로 보호하는 새로운 도시철도 이용 환경을 조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5대 위험 행동 실시간 감지 시스템
센텀시티역에 시범 설치된 이 스마트 안전관리 플랫폼은 인공지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기술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이용자의 불안전한 행동을 즉각 식별한다. 감지 대상은 핸드레일 미사용, 걷거나 뛰기, 몸 내밀기, 역방향 이동, 유모차 및 캐리어 이용 등 5대 위험 행동이다.
위험 행동이 포착되면 현장에 설치된 경고 조명이 켜지고 안내 음성이 자동 송출되어 이용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유도한다. 또한 기존 에스컬레이터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도 연동 설치가 가능해 범용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부산 승강기 안전사고 현황과 도입 배경
국가승강기정보센터 자료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승강기 보유량은 약 88만 6천 대이며, 이 중 에스컬레이터는 약 4만 2천 대로 전체의 4.7%를 차지한다. 부산은 총 5만 5천여 대의 승강기 중 에스컬레이터가 3천 359대로 전국 3위 수준의 밀집도를 보인다.
최근 10년간 전국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연평균 22.5건으로 엘리베이터 사고에 비해 보유 대수 대비 사고율이 2배 이상 높다. 부산 지역에서도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 28건 중 54%인 15건이 에스컬레이터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이용자의 부주의가 원인으로 나타났다.
민관 협력으로 안전 시스템 고도화 추진
부산시는 한국승강기안전공단, 부산교통공사, 민간 기업 및 대학과 협력해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비상 상황 발생 시 통합 관제실과 연계해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센텀시티역 시범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다른 역사로 확대 설치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시민들의 안전한 두 줄 서기 이용 문화를 지속적으로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첨단 AI 기술을 활용한 이번 안전관리 플랫폼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