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다시 찾은 배움의 기쁨

수십 년 살아도 새롭게 발견하는 부산의 매력
부산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낯선 장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공감되는 이야기다. 익숙한 골목길과 버스 정류장을 오가며 일상을 보내던 중에도, 문득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놀라움이 찾아오곤 한다. 최정숙 씨 역시 그런 순간을 경험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가던 어느 날, 우연히 참여한 배움 프로그램이 그녀에게 부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했다.
처음엔 소박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발걸음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단순히 집에만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자 바깥으로 나가보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프로그램을 따라 걷다 보니, 영도의 흰여울마을이나 도심 속 식물원 같은 이름만 들어왔던 장소들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왔다. "부산에서 수십 년을 살았는데 이런 곳이 있는 줄 몰랐다"는 그녀의 말에는 놀라움과 반가움이 묻어났다.
함께하는 배움이 만드는 새로운 일상
나이가 들수록 활동 반경이 좁아지고,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다. 텔레비전과 휴대전화가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누군가와 함께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일상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가까운 곳에서 모여 배우고 걷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예상보다 큰 활력이 되었다. 혼자라면 멈췄을 일들도 함께라서 가능해지는 순간들이 쌓여갔다.
생활권 중심의 부산 배움·복지 프로그램
부산시가 추진하는 배움과 복지 프로그램은 멀리 가지 않아도, 복잡한 절차 없이 생활권 내에서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최정숙 씨는 "차를 여러 번 갈아타야 하는 곳이 아니라 집 근처에도 이런 공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가까운 곳일수록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고, 그만큼 일상의 변화도 커진다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바람이다.
배움이 곧 돌봄이 되는 부산의 미래
이러한 경험은 배움이 돌봄으로 이어지고, 돌봄이 다시 삶의 활력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생활권 중심 정책은 거창한 구호보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목표로 한다. 가까운 곳에서 배우고 만나고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루의 질이 달라진다. 최정숙 씨가 바라는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건강하게 지내는 것, 그리고 이런 활동들이 계속 이어지는 것"이 그녀의 소박한 바람이다.
도시의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큰 변화
도시는 때로 큰 변화보다 작은 움직임으로 기억된다. 누군가에게는 한 번의 외출, 한 번의 수업이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시작이 된다. 몸이 아프지 않고 사람을 만나 웃을 수 있는 하루. 부산시는 그런 소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조용히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최정숙 씨의 하루처럼, 부산은 오늘도 시민들의 삶에 소중한 힘이 되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