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 평화와 희생의 현장

부산 유엔기념공원, 평화와 희생의 현장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유엔군 참전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입니다. 이곳은 매년 10월 24일 유엔의 날부터 11월 11일까지 부산유엔위크 기간 동안 다양한 추모 및 평화 기원 행사가 열립니다.
2025년 11월 11일 오전 10시 50분에는 제19회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기념식이 유엔기념공원에서 거행되었습니다. 이 뜻깊은 행사에는 평화와 희생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으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1951년 유엔군사령부가 조성하였고, 1959년부터 유엔이 관리해왔으며 1974년 이후에는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가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현재 14개국 출신 2,300여 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이곳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는 안내 팸플릿이 비치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추모 동선을 따라 참배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묘역은 잘 정돈되어 있으며, 잔디밭 출입은 제한되어 조용하고 단정한 태도로 관람하는 것이 요구됩니다.
한국전쟁에는 총 22개국이 전투병력과 의료지원단을 파견했으며, 유엔군 병력 중 약 41,000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묘비에는 대부분 20~30대의 젊은 나이에 전사한 병사들의 나이가 적혀 있어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더욱 가슴 깊이 와닿습니다.
부산 시민과 한국인으로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이곳을 직접 방문해 참배하는 경험은 평화의 소중함과 희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산시와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매년 이어가는 추모 행사는 평화의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노력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동절기(10월~4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절기(5월~9월)에는 오후 6시까지 개방하며, 입장 마감 시간은 각각 15분 전입니다. 주차 시설도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이곳은 전몰 장병들의 안식처인 만큼 방문 시 조용한 마음가짐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한 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부산 유엔기념공원은 앞으로도 많은 이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전하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