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포, 바다미술제로 예술과 자연 융합

2025 부산바다미술제, 다대포를 거대한 야외 미술관으로 탈바꿈
2025년 9월 27일부터 11월 2일까지 37일간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일대에서 부산바다미술제 2025가 개최됐다. 이번 미술제는 ‘언더커런츠(Undercurrents): 물 위를 걷는 물결들’이라는 주제로, 바다와 예술이 어우러진 대규모 야외 전시 공간을 선보였다.
다대포해수욕장과 몰운대 해안산책로, 고우니 생태길, 옛 다대소각장, 옛 몰운 커피숍 등 다양한 장소가 전시장으로 활용되며,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다대포의 기암괴석 해안선과 광활한 모래사장, 파도가 작품의 배경이 되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감상 경험을 제공했다.
17개국 38명 작가, 46점 작품으로 국제적 예술 교류
이번 미술제에는 세계 17개국에서 온 38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총 46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김금화, 베르나 피나 두 감독이 공동 기획을 맡아 지역 미술계와 국제 예술 흐름을 성공적으로 접목시켰다.
전시는 다대포 서측 해수욕장과 고우니 생태길, 옛 다대소각장뿐 아니라 새롭게 개방된 동측 해수욕장까지 전시 공간을 확장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자연과 사람, 과거와 현재를 잇는 예술의 장
‘언더커런츠’라는 주제는 물 표면 아래 숨겨진 흐름을 포착하며 다대포의 본질과 가치를 예술로 탐구하는 의미를 담았다. 옛 다대소각장과 몰운 커피숍 등 과거의 흔적이 남은 공간을 리모델링해 전시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연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기억까지 함께 담아내는 전시가 되었다.
이번 미술제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에서 예술이 단순한 개념을 넘어 소통의 언어이자 교두보임을 재확인시켰다. 관람객들은 자연의 빛과 소리, 바다의 풍경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산책하듯 감상하며 깊은 울림과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바다미술제, 지속 가능한 예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2025 부산바다미술제는 단순한 해변 전시를 넘어 지역 문화와 관광 요소를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로 자리 잡았다. 자연환경 속에서 펼쳐진 예술 향연은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며, 앞으로도 부산바다미술제가 자연과 인간을 잇는 지속 가능한 예술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