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무형유산아트페어, 전통과 예술의 만남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펼쳐진 부산무형유산아트페어
부산광역시 중구 대청로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 본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한 전시가 진행 중이다. 바로 부산무형유산아트페어로, 우리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린 전통 기술과 문화적 가치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뜻깊은 행사다.
개막식과 전통의 울림
개막식은 야외 특설무대에서 열렸으며, 국악 퍼포머 그룹 청청의 신명 나는 공연으로 시작되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는 이번 아트페어의 성격을 잘 드러냈다. 이어진 관계자들의 인사말과 축사, 그리고 부산의 대표 캐릭터 ‘부기’의 등장으로 현장은 활기찬 분위기로 가득 찼다.
다양한 무형유산 장인들의 작품 전시
이번 전시는 크게 부산 무형유산 작품 전시와 부산 및 타 지역 장인들의 작품 판매 전시로 나뉘어 진행된다. 조선장, 선화, 전각장, 불화장, 목조각장, 사기장, 화혜장, 동장각장, 지연장, 안동소주, 지승장, 매듭장, 대고장, 고와예 등 다양한 분야의 장인들이 참여해 전통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사기장 김영길 선생과 김선식 선생의 도자기 작품은 고온에서 구워낸 생활자기로서 예술적 품격을 자랑하며, 전각장의 섬세한 문양과 화혜장 안해표 장인의 전통 신 제작 기술은 전통의 멋을 생생히 전달한다.
또한 동장각장 정민조 장인의 금속 공예, 불화장과 목조각장의 불교 예술품, 매듭장의 전통 매듭 작품, 대고장의 전통 북 등 다양한 작품들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체험 프로그램
전시 기간 동안 주말마다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전통 부채 꾸미기, 전통 비단신 만들기, 딸랑이북 만들기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무형유산 장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전통 기술을 체험할 수 있다.
무형유산의 가치와 미래를 잇는 다리
이번 부산무형유산아트페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전통과 현대가 함께 숨 쉬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형유산은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와 미래 세대를 연결하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많은 관람객들이 전시장을 찾아 장인들의 노고와 전통 계승의 의미를 깊이 느끼며, 부산의 문화유산 브랜드 ‘고와예’의 작품 판매 공간도 큰 관심을 모았다.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무형유산의 폭넓은 가치를 직접 경험해 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