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찾아가는 의료버스, 시민 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부산 찾아가는 의료버스, 시민 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부산 동구 자성대노인복지관 앞, 한낮의 무더위 속에서도 주민 20여 명이 의료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7월 9일 오후 1시 30분, 부산시가 운영하는 ‘찾아가는 의료버스’가 도착하자 주민들은 차례로 버스에 올라 건강검진과 상담을 받았다.
이날 의료버스에는 메리놀병원 김영일 진료지원부장이 탑승해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정밀 검진과 1:1 상담을 진행했다. 김 부장은 뇌졸중, 치매, 말초신경질환 등 신경과 전문의로, 평소에도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 참여하며 의료버스 운영 시에는 더욱 세심한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의료버스는 이동형 초음파, 엑스레이 등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 등 4~5명의 의료진이 함께 탑승해 의료 취약지역을 직접 방문한다. 주로 복지관, 재가장기요양기관, 통합돌봄케어안심주택, 장애인시설 등 의료 접근성이 낮은 곳을 찾아가 주민들에게 건강검진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는 2022년부터 부산대학교병원, 메리놀병원, 부산성모병원, 해운대부민병원 등 4개 의료기관과 협력해 총 5대의 의료버스를 운영 중이다. 부산대학교병원이 2대를, 나머지 병원이 각 1대씩 운영하며 매주 2~3일씩 취약계층을 찾아가고 있다.
의료버스 이용 주민 만족도는 97.1%에 달하며, 건강검진, 1:1 상담, 운동처방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 주민들은 “의사 선생님이 직접 버스를 타고 와서 진료해 주니 큰 위안이 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운영 실적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39개 기관에서 212회 운영하며 6,379명이 이용했고, 2023년에는 100개 기관 417회, 8,459명이, 2024년에는 269개 기관 587회, 11,872명이 의료버스를 이용했다. 2025년 5월 말까지도 98개 기관 211회, 4,333명이 서비스를 받았다.
의료버스는 단순 건강검진을 넘어 조기 치매 환자 발견, 고콜레스테롤 환자의 신속한 치료 연계 등 실질적인 건강 개선 효과를 거두고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