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조각 부산에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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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조각 부산에 피다

유엔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평화의 가치를 시민들과 나누는 제28회 UN평화축제가 2026년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부산 남구 평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매년 10월 24일 유엔 기념의 날을 계기로 마련되는 행사다. 2026년 축제는 열린 기억, 열린 미래를 주제로 삼았다. 시민들이 전쟁의 기억을 돌아보고 평화로운 미래의 의미를 체험과 공연, 전시를 통해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28회 UN평화축제 기본 정보

축제명제28회 UN평화축제
기간2026년 10월 23일 금요일부터 10월 25일 일요일까지
장소부산 남구 평화공원 일원
주제열린 기억, 열린 미래
행사 의미유엔 참전국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시민들과 평화의 가치를 나누는 행사

22개국이 함께 꽃피운 평화

평화공원 인근 유엔기념공원에는 한국전쟁 당시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유엔군 전사자들을 기리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현장에는 22개국이 함께 꽃피운 평화를 주제로 나라별 꽃바구니가 놓였다.

공원은 이정표를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정돈돼 있었다. 차분하게 관리된 공간과 국가별 꽃바구니가 어우러지며 유엔 참전국의 희생을 돌아보게 했다. 축제의 활기와 추모 공간의 고요함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평화의 의미를 전했다.

여섯 개 테마존으로 만난 평화

축제장은 여러 조각이 모여 완성되는 평화라는 방향 아래 기억존, 참여존, 공연존, 연결존, 힐링푸드존, 미래존 등 여섯 개 테마존으로 운영됐다. 각 공간에서는 전시와 공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 기억존에서는 평화와 추모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었다.
  • 참여존에서는 퀴즈와 드로잉을 비롯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공연존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예정된 공연이 이어졌다.
  • 연결존과 미래존은 시민이 평화의 가치를 함께 나누는 축제의 흐름을 구성했다.
  • 힐링푸드존은 다른 테마 공간과 함께 행사장을 이루었다.

특히 참여존에는 비를 피할 수 있는 천막이 설치됐다. 시민들은 우산을 접고 자리에 앉아 남구 소재 기관들이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OX 퀴즈와 드로잉 체험 등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이 마련돼 연령대와 관계없이 행사 내용을 접할 수 있었다.

비에도 이어진 시민 참여

유엔 기념의 날인 2026년 10월 24일에는 비가 내렸지만 부스는 오후 5시까지 운영됐고 공연도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우산을 들거나 우비를 입은 채 행사장 곳곳을 이동했다. 궂은 날씨에도 체험 부스를 찾는 발길과 공연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평화공원 입구에는 국화가 놓여 축제장을 찾은 시민들을 맞았다. 빗속에서도 체험 공간과 전시 구역을 둘러보는 방문객이 이어지면서 행사장은 차분함과 활기를 함께 띠었다.

남구 소상공인이 참여한 플리마켓과 공방도 운영됐다. 현장에서는 개성 있는 제품을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었으며, 지역 기관의 체험 부스와 소상공인 판매 공간이 함께 축제의 한 부분을 이뤘다.

복지박람회와 스탬프투어

평화공원 안에서는 YOU&남구 복지박람회 스탬프투어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2번부터 17번까지의 부스에서 여러 복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었다.

부스 체험을 통해 도장 3개를 받고 설문조사를 마치면 남구가 준비한 소정의 홍보물품을 제공하는 행사도 열렸다. 단순히 부스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복지 프로그램을 직접 경험하도록 구성한 점이 특징이었다.

재활용과 나눔을 담은 체험

남구 소재 기관들이 마련한 프로그램 가운데에는 생활 속 자원 활용과 나눔의 의미를 담은 체험도 포함됐다. 버려지는 양말목을 활용해 컵받침을 만드는 활동에서는 사용을 마친 재료가 새로운 생활용품으로 바뀌는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남구청에 마련된 기부 키오스크를 통해 나눔에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토끼 그림을 직접 그려 완성하는 에코백 만들기 체험도 운영됐다. 손으로 그리고 만드는 과정에 집중할 수 있어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참여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평화라는 큰 주제를 퀴즈와 그림, 재활용, 기부 등 일상적인 활동으로 풀어낸 프로그램들이 행사장 곳곳을 채웠다.

기념일을 기억하는 메모리얼 게임

메모리얼 게임존에서는 버튼을 조작해 타이머를 특정 날짜에 맞추는 체험이 진행됐다. 목표 시간은 유엔의 날을 뜻하는 10.24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나타내는 11.11이었다.

참가자들은 정해진 숫자에 타이머를 맞추는 놀이를 통해 두 기념일을 자연스럽게 접했다. 기념일의 숫자를 게임 규칙으로 활용하면서 행사 주제를 어렵지 않게 기억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었다.

빗속에서도 계속된 공연

축제 기간 비가 내렸지만 공연은 정상적으로 열렸다. 시민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객석을 채웠고, 무대에서는 출연진의 공연이 이어졌다.

비가 내리는 야외 공연장은 평소와 다른 풍경을 만들었다. 우산이 이어진 객석 앞에서 공연이 펼쳐졌고, 관람객들은 자리를 지키며 무대를 지켜봤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공연과 관람이 함께 이어지며 축제의 흐름은 중단되지 않았다.

밤까지 이어진 국화전시회

평화공원 국화전시회는 해가 진 뒤에도 관람할 수 있었다. 노란색과 분홍색, 흰색 등 여러 색의 국화가 전시 공간을 채웠고, 은은한 조명이 꽃을 비췄다.

낮에는 국화의 색과 형태가 선명하게 드러났고, 밤에는 조명과 어우러진 풍경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꽃 사이를 걸으며 전시를 관람하고 사진을 남겼다. 국화전시회는 체험과 공연이 끝난 뒤에도 평화공원에 머물며 둘러볼 수 있는 공간으로 축제의 저녁 풍경을 완성했다.

기억과 참여로 이어진 사흘

제28회 UN평화축제는 유엔 참전국과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는 데서 출발해 시민 체험과 복지 프로그램, 공연, 국화 전시로 내용을 확장했다. 추모와 교육, 지역 참여를 한 공간에서 연결한 행사였다.

비가 내리고 날씨가 쌀쌀해진 가운데서도 시민들은 부스를 돌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공연장을 지켰다. 지역 기관이 마련한 체험에서는 나눔과 자원 활용의 가치를 접할 수 있었고, 메모리얼 게임에서는 유엔 관련 기념일을 놀이로 익힐 수 있었다.

여러 조각이 모여 평화를 완성한다는 축제의 메시지는 추모 공간과 시민 참여, 지역사회의 나눔, 공연과 전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사흘간의 행사는 세계 평화의 소중함과 유엔참전용사들의 희생을 함께 되새기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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