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와 해양 밸류체인 미래를 보다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 현장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는 2025년 11월 25일부터 27일까지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가 개최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 주최한 이번 엑스포는 올해로 8회를 맞이하며, ‘북극항로와 해양 밸류체인’을 주제로 해양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점검하는 중요한 장이 되었습니다.

해양 산업의 핵심 기술과 장비 전시

국내외 100여 개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해양 안전, 모빌리티, 통신 및 보안 분야의 최신 기술과 장비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나열을 넘어 수산 안전 정보부터 해양 물류, 미래 항로 전략까지 해양 밸류체인의 구조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전시 분야와 주요 내용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는 해양 운송수단과 안전 장비를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 유일의 해양 모빌리티 전문 전시회입니다. 전시는 북극항로, 해양 모빌리티, 해양 안전, 해양 통신 및 보안, 해양 첨단 항공 체계 등 5개 분야로 나뉘어 해양 산업의 부가가치 확장과 미래 기술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2018년 첫 개최 이후 매년 꾸준히 열려온 이 행사는 해양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 연구, 공공 영역을 잇는 실질적인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 역시 벡스코 제1전시관에서 3일간 진행되었습니다.

주목받은 기술과 전시물

전시장 내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부스 중 하나는 해양수산부가 선보인 차세대 해양 모빌리티 기술과 디지털 탈탄소 기반 미래 해양 플랫폼이었습니다. 특히 해저 로봇 ‘크랩스터(CRABSTER)’는 험난한 해저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력으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해양 구조 장비와 재난구조팀(DRF) 정박 장비가 전시되어 실제 재난 및 사고 상황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자율운항선박, AI 기반 어선 안전 관리 기술, 해양 사이버 보안 시스템 등도 대거 소개되며 이번 엑스포가 ‘기술 시연 중심 전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부산시의 글로벌 해양 허브 전략

부산시는 이번 엑스포에서 글로벌 해양 허브 전시관을 운영하며 국제수로기구(IHO) 인프라센터 유치 계획을 적극적으로 알렸습니다. 부산발 SAT(위성항법) 사업과 AI 기반 일체형 블랙박스 사업 등은 현장에서 특히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연계된 새로운 글로벌 해양 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이러한 전시는 부산이 단순한 항만 도시를 넘어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물류 및 기술 거점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북극항로용 쇄빙선과 친환경 기술

특별관에서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RISO)이 개발 중인 북극항로용 쇄빙선이 공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북극항로 탐험의 역사, 항해 선박 및 기자재, 아라온호 탐사 기록 등이 함께 전시되어 기술과 스토리를 동시에 전달하는 구성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친환경 기자재와 지속 가능한 항해 기술도 소개되어 북극항로가 단순한 ‘새로운 길’이 아닌 환경과 공존해야 할 미래 과제임을 분명히 보여주었습니다.

맺음말

2025 대한민국 해양 모빌리티 안전 엑스포는 해양 안전과 기술을 중심으로 북극항로와 해양 밸류체인의 현재 위치를 점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자리였습니다. 기술 시연, 정책 방향, 산업 전략이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이번 전시는 부산이 왜 해양 산업의 중심 도시로 주목받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