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모헌, 시민 품에 복합문화 명소로

부산 도모헌, 시민 품에 복합문화 명소로
부산 수영구 남천동 황령산 기슭에 위치한 옛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이 개관 1년 만에 누적 방문객 36만 명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1985년 건립된 이 공간은 과거 대통령 별장으로도 사용돼 ‘지방 청와대’로 불렸으나, 40년 만에 전면 개방되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도모헌’은 ‘새로운 부산의 모습을 도모하고, 휴식과 만남, 소통을 통해 자유롭게 꿈꾸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개관 이후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방문하며 자연과 문화, 커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광안대교가 한눈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과 지역 대표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본관 1층에는 시민 휴식 공간인 ‘소소풍 라운지’와 공유 오피스, 카페가 마련되어 있으며, 2층에는 다목적 공간 ‘번루’, 국제행사용 콘퍼런스룸 ‘취람’, 휴게 공간 ‘두록’ 등이 조성되어 있다.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계단식 강연장 ‘다할’과 부산시 제1호 생활정원 ‘소소풍 정원’도 방문객들의 휴식과 문화 체험을 돕는다.
‘도모헌’은 명사 강연, 가족 영화 상영, 음악 공연, 마술쇼 등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특히 ‘소소풍 정원’에서 매달 국내외 최정상급 뮤지션을 초청하는 야외 재즈 공연 ‘부산, 재즈에 물들다’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세계적 조각가 정현의 작품을 전시하는 ‘정현 야외조각 프로젝트: 커넥트’도 주목받고 있다.
방문한 시민들은 ‘나를 채우는 쉼의 공간’이라며 ‘소소풍 정원’의 자연과 어우러진 분위기를 높이 평가했다. 가족과 함께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휴식처로서의 역할도 크다는 의견이 많았다.
‘도모헌’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개방한다.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무다.
부산시 관계자는 “도모헌이 시민의 일상과 감성을 잇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 잡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시민이 찾는 복합문화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