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도심 속 생태와 문화의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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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산, 도심 속 생태와 문화의 보고

부산의 진산, 금정산의 역사와 의미

부산의 대표 산인 금정산은 오랜 세월 부산 시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온 산이다. 흔히 부산 하면 바다를 떠올리지만, 부산은 바다와 산, 강, 온천을 모두 품은 사포지향(四抱之鄕)의 도시로, 그 중심에 금정산이 자리하고 있다.

금정산의 이름은 15세기 세종실록지리지와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금빛 나는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바위샘에 머물렀고, 그 샘의 물빛이 황금과 같아 금정산이라 불리게 되었다. 산 속의 범어사는 678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남도의 3대 사찰로 꼽힌다.

금정산의 지리와 자연환경

금정산은 부산 금정구, 북구, 동래구, 연제구, 부산진구와 경남 양산시까지 넓게 뻗어 있으며, 고당봉(801.5m)을 비롯해 장군봉, 상계봉, 원효봉, 의상봉, 미륵봉 등 여러 준봉을 품고 있다. 도심과 가까워 부산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는 산으로, 울창한 숲과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한다.

문화재와 국립공원으로서의 가치

금정산은 국립공원 중 가장 많은 127점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 국보인 삼국유사 권 4~5를 비롯해 금강요집경, 불조삼경 등 다양한 국가지방문화유산이 산재해 있다. 또한, 둘레 17.3km에 달하는 금정산성은 서울 북한산성의 두 배 길이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등산로와 접근성

금정산 등산로는 다양하다. 대표 코스는 동문에서 출발해 3망루, 4망루를 거쳐 북문으로 이어지는 길로, 4망루에서는 동래 일대와 낙동강 하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1966년 개통된 케이블카는 해발 540m 지점까지 운행하며, 한때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알려졌다. 명륜역, 온천장역, 화명역, 수정역, 덕천역 인근에서 버스를 이용해 산성마을로 접근할 수 있다.

금정산 지킴이의 이야기

금정산을 찾는 방문객의 안전과 안내를 책임지는 숲길등산지도사 강석인 씨는 세계 각국에서 금정산을 찾는 이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생태계 보호와 탐방객 편의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금정산의 가치를 알리는 데 사명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강 씨는 금정산이 도심과 가까워 시민들이 그 가치를 간과할 수 있으나, 희귀 생물의 서식지로서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국립공원 지정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져 금정산의 생태계와 문화재가 더욱 잘 보존될 전망이다.

또한, 여러 지자체에 흩어져 있던 등산로 정비와 편의시설 설치가 정부 주도로 이루어져 탐방객들이 더욱 쾌적하게 금정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라나는 세대를 위한 생태 교육장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금정산 지킴이 강석인 씨는 앞으로도 금정산의 가치를 알리고 보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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