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예식장, 시민 82% 이용 의향 확인

부산 시민 결혼문화 인식조사 결과 발표

부산시는 결혼하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실시한 '부산 시민 결혼문화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부산시 건강가정지원센터와 협력해 2025년 8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결혼식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공공예식장에 대한 인지도 및 이용 의향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조사 개요 및 주요 결과

총 2,843명의 부산 시민이 참여한 이번 조사에서 결혼식 문화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3.1점으로 나타났다. 공공예식장에 대한 인지도는 81.1%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용 또는 추천 의향은 82.2%로 높은 편이었다.

공공예식장 이용 의향과 이유

공공예식장 이용을 희망하는 시민들은 합리적인 비용(30%)과 불필요한 허례허식 감소(22%)를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교통 편리성(11%)과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신뢰도(19%)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이용을 꺼리는 시민들은 예식 분위기에 대한 낮은 기대(28%)와 주변 인식(23%), 비전문적인 예식 진행 우려(20%) 등을 이유로 들었다.

공공예식장 활성화 방안과 시민 의견

시민들은 공공예식장 활성화를 위해 홍보 강화(32%)와 시설 개선(29%), 부산시만의 특색 있는 결혼식 장소 발굴(26%)을 요구했다. 또한 공공예식장 결혼식 비용 지원(4.13점), 컨설팅 지원(4.08점), 결혼 검진 및 부부 상담 프로그램(3.90점) 등 서비스 필요성도 높게 평가되었다.

부산시 추천 공공예식장 명소

부산 시민들이 추천하는 공공예식장으로는 해운대 동백섬, 광안리, 태종대 등 바다와 인접한 장소가 많았다. 이외에도 부산시청, 북항친수공원, 삼락생태공원, 영화의 전당, 화명수목원, 부산진역 기차역, 송상현광장, 사직야구장, 용두산 공원 인근, 달맞이길 등 다양한 장소가 포함되었다.

부산시 공공예식장 현황

「나의 사랑, 나의 결혼」 행사 개최

2025년 10월 18일부터 19일까지 부산시민공원 방문자센터와 기억의 숲에서 「나의 사랑, 나의 결혼」 행사가 열렸다. 경제적 부담이나 특별한 사연을 가진 예비부부 4쌍이 뜻깊은 결혼식을 올렸으며, 시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관하고 KB국민은행이 후원했다.

특별한 사연을 가진 4쌍의 커플

• 부산 토박이 커플의 반려견과 함께한 ‘우리 다운 결혼식’
• 9년을 기다린 결혼식
• 청소년과 어르신을 보살피는 교사와 사회복지사 새내기 커플의 ‘힘찬 출발 예식’
• 글로벌 커플의 데이트 장소에서 열린 ‘뜻깊은 결혼식’

‘우리 다운 결혼식’ 신부 김 씨는 “어렸을 때부터 나만의 결혼식을 꿈꿔왔는데, 오늘 이렇게 멋진 곳에서 결혼하게 돼 우리 부부에게 큰 힘이 됐다. 이 감사한 마음으로 앞으로 베풀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시의 향후 계획

부산시는 11곳의 공공예식장 외에도 시민 추천 장소를 포함해 신규 공공예식장 발굴을 추진 중이다. 또한, 예비부부에게 기획부터 진행까지 전문 상담과 정보를 제공하는 협력 기관과 함께 부산만의 특색 있는 결혼 공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예식비용 최대 100만 원 지원하는 '작은 결혼식' 사업과 예비부부 결혼 검진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결혼하기 좋은 부산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