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첫 클래식 전용 낙동아트센터 개관 임박
서부산 첫 클래식 전용 공연장 낙동아트센터 준공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내에 서부산권 최초의 클래식 전용 공연장인 '낙동아트센터'가 준공되어 내년 1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이 공연장은 지상 3층에서 지하 1층 규모로, 987석의 콘서트홀과 3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을 갖추고 있다.
낙동아트센터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약 630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후 부산시에 기부채납한 시설로, 강서구 명지동 명지지구 근린공원 1호 부지에 위치한다. 콘서트홀은 클래식 공연에 최적화된 슈박스(shoebox) 형태로 설계되어 뛰어난 음향 반사를 자랑하며, 다목적 공간인 앙상블 극장도 함께 운영된다.
강서구가 직접 관리·운영하며 문화 접근성 강화
강서구는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낙동아트센터 사업소를 신설하고 공연 전문 인력을 확충하는 등 개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개관한 부산콘서트홀의 운영 주체인 '클래식부산'의 기획 공연도 낙동아트센터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낙동아트센터가 서부산권 주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여 일상 속에서 문화 향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송필석 초대 관장,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랜드마크 목표
낙동아트센터 초대 관장인 송필석 관장은 "이곳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함께 만들어 가는 삶의 무대"라며, "지역 문화예술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고 서부산권 주민들의 문화적 자부심을 높이는 문화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관장은 낙동아트센터의 핵심 목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 공연과 자체 기획·제작 능력 강화를 통해 예술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 둘째, 생활예술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 셋째, 지역 예술가 지원과 창작 공간 제공,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첨단 음향과 슈박스형 객석 구조로 깊은 감동 선사
송 관장은 낙동아트센터의 가장 큰 강점으로 첨단 음향시스템과 슈박스형 객석 구조를 꼽았다. 이를 통해 모든 좌석에서 무대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균형 있고 입체적인 음향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무대 위 아티스트의 작은 움직임과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되어 공연 몰입도를 높인다.
내년 개관 시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문화 향유 확대
내년 1월 정식 개관 시즌에는 대규모 교향악 공연, 실내악, 독주, 오페라 등 클래식 팬과 일반 관객 모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 펼쳐질 예정이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초청과 지역 작곡가 신작 초연 무대도 마련된다. 시즌은 봄, 여름, 가을, 겨울 4개로 나누어 운영하며, 매 시즌마다 '낙동의 주제'를 설정해 관객이 스토리텔링 공연 여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다.
또한 청소년 음악제, 패밀리 콘서트, 지역 아티스트 리사이틀 등 다양한 공연도 병행해 '기대되는 공연장'이자 '다시 찾고 싶은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다양한 장르 공연으로 관객 저변 확대
낙동아트센터는 클래식 전문 공연장으로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국악, 재즈, 크로스오버, 영화음악 콘서트, 뮤지컬 갈라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여 관객 저변을 넓힐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관객 확대를 넘어 다양한 음악 언어가 만나 새로운 창작을 탄생시키는 실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국악관현악과 서양 교향악의 협연, 세계 민속음악과의 크로스오버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공연장을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숨쉬는 열린 예술 무대로 만들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편안히 머무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
송필석 관장은 낙동아트센터가 공연 관람뿐 아니라 시민 누구나 편하게 방문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이 없는 날에도 로비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들의 리허설 관람 기회도 제공해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소통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