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 본격 시행

부산 출퇴근 통행료 무료화 본격 시행
부산시가 오는 11월 1일부터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전면 무료화한다.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시간대에 해당하는 모든 차량이 통행료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소형차 기준으로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는 각각 1천원과 1천500원이다. 이번 조치로 별도의 사전등록 절차 없이 누구나 무료로 통행할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총 7곳의 유료도로에 대해 출퇴근 시간 통행료 무료화를 2년 내에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상 도로는 수정산터널, 을숙도대교, 거가대로, 부산항대교, 산성터널, 천마터널, 광안대로다. 우선 대중교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을숙도대교와 산성터널부터 시행하며, 이후 나머지 도로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2022년부터 유료도로 연속통행 할인제도를 운영 중이다. 요금소 사이를 3분 이내에 통과하면 두 번째 유료도로부터 통행료를 200원씩 할인해 주는 제도다.
가락요금소 출퇴근 통행료 내년 6월부터 무료
부산시는 내년 6월부터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에서 서부산 나들목 구간의 출퇴근 시간 통행료를 지원한다. 이 구간은 32년간 통행료 부담이 지속돼 왔으나, 이번 조례 제정으로 사실상 무료화가 실현된다.
통행료 지원 대상은 부산시에 등록된 모든 차량이며, 평일 오전 6시부터 9시, 오후 5시부터 8시 사이에 통과하는 차량이 혜택을 받는다. 현재 한국도로공사가 20~50% 할인하는 통행료를 부산시가 추가로 지원해 무료 이용이 가능해진다.
무료 혜택은 하이패스 차량에 한해 평일 출퇴근 시간대 왕복 1회 적용된다. 이용자는 하이패스 카드 정보와 운행 정보를 등록하면 부산시가 통행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해당 구간은 동·서부산을 잇는 고속도로로, 미음, 화전, 녹산, 신호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 주요 산업 및 물류 거점과 연결된다.
부산-김해-양산 대중교통 광역 환승 무료화
부산시는 지난 9월 19일부터 부산, 김해, 양산 지역의 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간 광역 환승 요금을 무료화했다. 주민들은 교통카드를 이용해 3개 교통수단을 추가 요금 없이 2회 환승할 수 있다.
이전에는 광역 환승 시 1회 500원, 2회 200원의 추가 요금과 차액을 부담해야 했으나, 이번 조치로 환승 요금이 면제되어 월 2만원 이상의 교통비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시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양산선 도시철도와 부산 시내버스 간 환승에도 광역 무료 환승을 적용할 계획이며, 거제, 창원, 울산까지 환승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산과 김해, 양산을 오가는 대중교통은 경전철과 38개 노선, 290여 대의 버스가 운행 중이다. 부산시는 2023년 10월 어린이 대중교통 요금 무료화를 시작으로 인근 지역까지 확대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