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함경도 해안지도 등 유형문화유산 4점 지정

부산시, 함경도 해안지도 등 유형문화유산 4점 지정

2025년 8월 6일, 부산시는 지역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는 문화유산 4점을 새롭게 지정 고시했다. 이번 지정은 부산시 국가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었으며, 지역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신규 지정 문화유산 현황

• 함경도 해안지도(咸鏡道 海岸地圖):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 소장된 이 지도첩은 1870년대 이후 함경도 해안 지역을 35면에 걸쳐 절첩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 당시 어촌 지리와 생활상을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부산과 유사한 해안 어촌 연구에 중요한 비교 자료로 평가받는다.
• 범어사 청련암 석조보살좌상(梵魚寺 靑蓮庵 石造菩薩坐像): 부산 금정구 범어사 청련암에 위치한 조선 후기 불상으로, 개성 있는 인상과 균형 잡힌 신체 비례가 특징이다. 조각승 승호 또는 그의 계열 작품으로 추정되며, 부산 지역에서 확인된 첫 승호 관련 작품으로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권6~10(大佛頂如來密印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 卷6~10): 부산 동래구 상륜덕화사에 소장된 이 목판본은 경기도 안성 청룡사에서 개판된 10권 중 5권에 해당하며, 밀교와 선종 사상을 담아 번뇌에서 해탈에 이르는 대승경전이다. 희귀본으로서 고문헌적 가치와 예술성이 뛰어나다.
• 마하사 조왕도(摩訶寺 王圖): 부산 연제구 마하사에 소장된 이 그림은 전통 가택신인 조왕신을 불교화한 작품으로, 1920년 화승 완호가 제작했다. 불교미술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으며, 가족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부산시 문화유산의 미래

이번 지정으로 부산시가 보유한 국가유산은 총 575건으로 늘어났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가치 있는 문화유산을 적극 발굴하고 보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