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광안리 ‘주책공사’ 책방의 특별한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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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광안리 ‘주책공사’ 책방의 특별한 매력

부산 광안리 해변 인근 주택가에 자리한 ‘주책공사’는 청년 작가들과 독자들이 사랑하는 동네책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6년째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이 서점은 매일 오전 11시에 문을 열고 오후 8시에 문을 닫으며, 독서와 삶을 연결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주책공사’는 광안리 해변에서 한 블록 들어간 골목길 주택가에 위치해 있지만, 찾기 어렵지 않다. 서점 담장 한쪽에는 ‘책’이라는 글자가 크게 새겨져 있고, 반대편에는 ‘서점입니다’라는 문구가 방문객을 친절히 안내한다. 이성갑 대표가 운영하는 이 서점은 부산을 찾는 여행객들에게도 입소문이 나 ‘꼭 들러야 할 책방’으로 꼽힌다.

이성갑 대표는 2020년 부산 중구 중앙동에서 ‘주책공사’를 처음 열었으며, 2023년 12월 현재의 광안리 위치로 이전했다. 그는 서점 문을 여는 시간을 ‘책을 펼치는 시간’, 닫는 시간을 ‘책을 덮는 시간’으로 표현하며, 1등보다는 2등인 삶, 가진 것을 나누는 삶, 함께하는 삶이라는 세 가지 철학을 바탕으로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는 원래 목사를 꿈꿨으나, 자신의 길을 찾아 책방을 열게 되었다고 한다. ‘주책공사’의 ‘주’는 ‘주님’을 뜻하며, ‘주님 안에서 책으로 사역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독자들이 책을 읽고 삶과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주력한다.

서점에는 3천에서 4천 권의 책이 비치되어 있으며, 그중 200~300권은 독립 출판물이다. 주책공사는 대형 서점과 달리 독립 출판물을 중앙 매대에 눕혀 배치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표는 20대 청년들이 주 고객층으로, 독립 출판물을 통해 책에 대한 심리적 문턱을 낮추고자 노력한다. 독립 출판물에는 저자들이 손글씨로 쓴 소개문이 편지처럼 붙어 있어 독자와의 소통을 더한다.

또한 ‘주책야독’이라는 밤새 책을 읽는 독서 모임, 독자 맞춤형 책을 매월 선정해 엽서와 함께 배달하는 ‘주책가방’, 생일과 초판 발행일이 같은 책을 추천하는 ‘생일책’ 등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생일책’은 2월 29일까지 포함해 366권으로 구성되어 있어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성갑 대표는 부산 토박이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하는 열정이 크다. 최근에는 정식 직원을 채용해 동네책방이 고용을 창출하는 사례를 만들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직원을 고용해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주책공사’는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삶의 온도를 높이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오늘도 이성갑 대표는 책을 펼치고 독자와의 만남을 이어가며, 부산 광안리의 특별한 책 맛집으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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