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도에서 만나는 글로벌 커피 축제

영도, 커피의 도시에서 펼쳐진 글로벌 축제
부산 영도구는 아기자기한 카페들이 즐비해 ‘커피 도시’라는 별명을 얻은 곳입니다. 매년 5월, 이곳에서는 커피 애호가와 관광객 모두를 위한 특별한 축제, ‘글로벌 영도커피 페스티벌’이 개최됩니다. 2025년에는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아미르공원에서 열렸습니다.
축제 현장과 프로그램
아미르공원은 부산항 북항 개발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를 매립해 조성된 동삼혁신공원 내에 위치하며, 국립해양박물관 바로 옆에 있어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축제장 입구에서는 안내 부스에서 상세한 팜플렛을 받을 수 있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도왔습니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참여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축제는 오마카페, 버스킹 공연, 커피 시음존, 글로벌 커피존, 영도 커피 살롱, 글로벌 세미나, 푸드트럭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방문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습니다.
전 세계 커피를 한자리에서
글로벌 커피존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여러 나라의 커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각 부스에는 참여 국가와 카페명이 명확히 표기되어 있었고, 일부 부스 앞에는 긴 시음 대기줄이 형성되어 그 맛의 비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바리스타와 직접 커피 이야기를 나누며 한 잔의 커피에 담긴 흥미로운 에피소드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지역 특색 담은 디저트와 친환경 실천
커피와 함께 즐기는 디저트도 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였습니다. 고구마빵, 감자빵, 창녕 양파빵 등 지역 특색이 담긴 작물 빵들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축제는 환경 보호에도 앞장섰습니다. 입구에서 ‘ZERO MAKERS’ 로고가 새겨진 다회용 컵을 받아 사용하고, 다회용기 반납 부스에 반납하는 시스템을 운영해 친환경 축제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커피 지식과 예술의 만남
커피 전문가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글로벌 커핑, 오마카페, 콜로키움 등 다양한 세미나가 개방된 공간에서 진행되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커피 찌꺼기로 만든 키링과 드로잉 아트 등 창의적인 작품들도 전시되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아이들도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축제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편의시설과 무대 프로그램
축제장 곳곳에는 화장실과 다회용 컵 세척이 가능한 워터스테이션이 설치되어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습니다. 메인 무대에서는 영도커피 경연대회가 열려 커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고, 커피소년, 경서, 예지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았습니다.
영도의 특색과 따뜻한 공동체
영도구의 마스코트 ‘영독이’가 있는 팝업스토어에서는 지역 카페에서 판매하는 원두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니어클럽을 통해 어르신들이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이야기도 소개되어 따뜻한 공동체의 면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맛있는 먹거리와 나만의 커피 만들기
국립해양박물관 옆 푸드트럭 존에는 닭강정, 핫도그, 초밥, 스테이크 정식 등 다양한 간식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음식은 다회용기에 제공되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도 함께했습니다. 특히 ‘로스팅 & 핸드드립’ 체험 프로그램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생두를 직접 볶고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만들어보는 과정은 커피에 담긴 정성과 노고를 느끼게 했습니다.
밤이 깊어가며 더욱 무르익는 축제
저녁이 되자 별빛처럼 반짝이는 조명이 켜지며 축제장의 분위기는 한층 무르익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 커피 축제의 즐거움을 나누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돌아올 글로벌 영도커피 페스티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