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로 만나는 기후교실

Last Updated :
놀이로 만나는 기후교실

부산 북구 화명동의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은 어린이가 놀이와 체험을 통해 기후변화와 생활 속 환경 보호 방법을 익힐 수 있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실내 전시와 친환경 설비, 옥상 기후놀이터를 한 건물에서 둘러볼 수 있으며 관람료와 주차비는 무료다.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실내 체험시설이라는 점도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걸음을 이끈다.

전시는 지구 환경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에게 익숙한 장보기와 분리수거, 자동차 충전, 자전거 타기 등의 활동으로 풀어낸다. 체험 공간에서는 어린이들이 기구를 직접 움직이고 미션을 해결하는 동안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보호자들은 곁에서 활동을 돕거나 전시 내용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이용 정보

시설명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
위치부산광역시 북구 학사로 118
운영일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시간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마감오후 5시
휴관일매주 월요일,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그다음 날
관람료무료
주차건물 1층 자체 주차장 무료 이용
대중교통도시철도 2호선 화명역과 인근 버스 정류장 이용 가능

교육관은 화명동의 평지 도로변에 자리한다. 도시철도역과 버스 정류장이 가까워 대중교통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건물 1층에는 필로티 형태의 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주차 공간 위로 건물이 놓인 구조여서 비나 눈이 내리는 날에도 어린이와 함께 실내로 이동하기가 비교적 편리하다.

입구에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고 표시된 경우가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오후 5시 30분에 문을 닫는 것으로 안내됐다.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되므로 늦은 오후에 찾을 때는 남은 관람 시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작은 도서관에서 시작하는 관람

1층 왼쪽에는 아담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환경과 관련된 동화책을 어린이와 함께 읽거나 본격적인 체험에 앞서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공간이다. 체험을 마친 뒤 쉬어 가는 장소로도 활용할 수 있다.

교육관의 주요 체험시설은 2층과 3층에 집중돼 있지만, 지하 1층 시설배움영역부터 살펴보면 건물에 적용된 친환경 기술을 먼저 이해할 수 있다. 이후 2층에서 생활 속 환경 행동을 체험하고 3층 옥상정원으로 이동하면 전시의 흐름을 차례로 따라갈 수 있다.

지하 1층 친환경 기술

지하 1층 시설배움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지열 냉난방, 빗물 재활용 등 실제 생활에 활용되는 세 가지 친환경 기술을 확인할 수 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건물 설비가 에너지를 만들고 자원을 다시 사용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구역이다.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으로 전기와 열을 함께 만드는 발전 방식으로 소개된다. 전기만 생산하는 시설이 아니라 따뜻한 열도 함께 얻는 구조를 살펴보며 에너지 생산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사계절 내내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땅속 온도를 이용하는 기술이다. 교육관에서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고 실내를 따뜻하거나 시원하게 유지하는 방식으로 설명한다. 한 번 설치한 뒤 지속해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전시 내용에 포함돼 있다.

빗물 재활용 시스템은 모아 둔 빗물을 화장실 변기와 조경 용수로 사용하는 구조다. 한여름 집중호우 때는 빗물을 저장해 홍수 예방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소개한다. 버려지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 빗물이 건물 안팎에서 다시 쓰이는 과정을 통해 물 절약과 자원 순환의 의미를 전달한다.

이 구역은 친환경 기술이 먼 미래의 개념이 아니라 건물과 일상에 이미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어린이에게는 다소 낯설 수 있는 설비지만, 보호자가 전시 설명을 함께 읽어 주면 다음 체험 공간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2층 기후체험실

2층 기후체험실 입구에는 지구에 남은 시간을 나타내는 기후시계가 있다. 기후변화가 먼 훗날의 일이 아니라 현재 이어지고 있는 문제라는 점을 생각하게 하는 장치다. 안쪽 공간은 설명문만 읽는 전시보다 어린이가 직접 움직이고 조작하는 체험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자전거와 자동차 체험 구역에서는 두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을 비교할 수 있다. 어린이는 페달을 밟거나 승용 기구에 올라 활동하면서 이동수단에 따라 탄소 배출량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접한다. 몸을 움직이는 놀이와 환경 학습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성이다.

마트 체험장에는 노란 장바구니와 친환경 제품, 셀프 계산대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들은 제품을 골라 장바구니에 넣고 바코드를 직접 찍으며 장보기 과정을 경험한다. 계산대에서 소리가 날 때마다 아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같은 놀이를 여러 차례 반복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익숙한 장보기 놀이 안에 친환경 제품을 선택한다는 의미를 담아 어린이가 소비와 환경의 관계를 어렵지 않게 받아들이도록 한 공간이다. 무엇을 사느냐가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을 말로만 전달하지 않고 선택 행동으로 경험하게 한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공간에서는 분리수거를 직접 해 볼 수 있다. 재활용품을 종류에 맞게 구분하는 활동을 통해 버리는 과정에서도 올바른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을 배운다. 식탁 체험에서는 그릇을 올려놓고 음식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화장실과 주방을 꾸며 놓은 구역에서는 가정에서 에너지를 절약하는 방법을 살펴본다. 어린이에게 친숙한 생활 공간을 오가며 물과 전기를 아껴 쓰는 행동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거창한 구호보다 집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환경 보호의 의미를 설명한다.

방 탈출 놀이와 비슷하게 구성된 체험에서는 네 개의 미션 공간을 차례로 통과한다. 대기전력을 차단하고 재활용품을 이용해 암호를 푼 뒤 다음 단계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익숙한 물건과 생활 행동이 문제 해결의 단서가 되기 때문에 어린이도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참여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 체험에서는 충전용 커넥터를 자동차에 꽂고 버튼을 누르는 동작을 해 볼 수 있다. 실제 충전 과정을 단순하게 옮긴 체험으로, 자동차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의 호기심을 끌 만한 요소다. 어린이들은 커넥터와 버튼을 반복해 조작하며 전기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충전 방식을 놀이처럼 접한다.

2층과 3층에는 체험 안내 인력이 상주한다. 안내 인력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기구 사용법과 전시 내용을 설명하며 체험 진행을 돕는다. 조작 방법이 낯설거나 미션 해결이 어려운 어린이는 현장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3층 옥상 기후놀이터

실내 체험을 마치고 3층으로 올라가면 푸른 잔디와 하늘이 보이는 옥상정원이 나온다. 실내에서 환경 원리와 생활 습관을 익힌 뒤 야외에서 몸을 움직일 수 있도록 이어지는 마지막 체험 구역이다. 여러 색상의 탑승 기구가 잔디 위에 놓여 있어 일반적인 전시실과 다른 밝고 활동적인 분위기가 펼쳐진다.

옥상에는 유아용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소전기차가 마련돼 있다. 어린이들은 운전대를 잡아 보거나 차량을 충전하는 동작을 흉내 내며 친환경 자동차를 접할 수 있다. 차량의 종류를 비교해 보는 것도 가능하다.

페달을 밟아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자가발전 자전거도 설치돼 있다. 어린이가 직접 힘을 써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구조여서 전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몸으로 느껴볼 수 있다. 탑승형 놀이기구인 스카이씽씽 그네도 있어 실내 체험과는 다른 움직임을 즐길 수 있다.

일부 기구는 성인의 이용이 제한되거나 어린 유아가 혼자 작동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경우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탑승과 조작을 도우면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시설별 이용 기준과 현장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놀이로 익히는 환경 실천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의 특징은 기후변화라는 복잡한 주제를 어린이의 생활과 연결한다는 데 있다. 전시가 강조하는 행동은 전기 코드를 뽑고, 대기전력을 줄이고, 쓰레기를 올바르게 분리하며,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일처럼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다.

어린이는 설명을 듣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고르고, 버리고, 충전하고, 페달을 밟으며 각각의 행동이 환경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경험한다. 보호자도 체험을 함께 진행하면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과 자원 순환 방법을 되짚어볼 수 있다.

지하 1층의 설비 전시에서는 건물 단위의 친환경 기술을 다루고, 2층에서는 개인의 생활 습관을 체험하며, 3층에서는 친환경 이동수단과 에너지 생산을 놀이로 연결한다. 각 층의 성격은 다르지만 에너지 절약과 탄소 배출 감소, 자원 재활용이라는 공통 주제로 이어진다.

무료 관람과 무료 주차가 가능해 비용 부담 없이 가족 체험을 계획할 수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실내 공간의 비중이 높아 비가 오는 날이나 야외 활동이 어려운 날에도 활용할 수 있으며, 옥상정원에서는 날씨가 허락할 경우 야외 놀이까지 이어갈 수 있다.

부산기후변화체험교육관은 어린이가 놀이를 즐기는 동안 환경을 위한 작은 행동의 이유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교육 공간이다. 기후변화를 막연한 위기로만 설명하지 않고, 가정과 학교, 이동과 소비 등 매일의 생활에서 바꿀 수 있는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놀이로 만나는 기후교실
놀이로 만나는 기후교실
놀이로 만나는 기후교실 | 부산진 : https://busanzine.com/8274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부산진 © busan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