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가을을 수확하다

부산 수영구의 문화와 취향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폴 인 광안리’가 2026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광안리해변 백사장 일원에서 열렸다. 봄의 어방축제와 여름의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 이어 가을 해변을 채운 행사로, 공연과 체험, 경연, 휴식 공간을 함께 구성한 문화 수확제였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됐으며 마지막 날인 10월 10일에는 오후 9시에 마무리됐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라이브 공연을 관람하고 여러 문화 체험에 참여하며 광안리의 가을을 즐겼다. 백사장을 따라 다양한 공간이 이어지면서 낮부터 밤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계속됐다.
공연과 경연이 이어진 무대
광안리 만남의 광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가요제와 댄스대회, 버스킹, 창작극 등 여러 형식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이 실력을 선보이는 경연과 거리 공연, 이야기가 있는 창작극이 차례로 펼쳐져 시간대마다 무대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초청 가수 공연도 이어졌다. 10월 8일에는 우디, 9일에는 알리, 10일에는 황치열이 무대에 올랐다. 지역 문화 프로그램과 대중가수 공연을 함께 배치해 관람객이 축제 기간 내내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행사의 특징이었다.
가을 해변에 마련된 휴식 공간
행사장 중앙에는 포토존과 휴게존, 먹거리 쉼터, 야외 도서관이 차례로 배치됐다. 관람객은 공연과 체험 사이에 잠시 쉬거나 음식을 먹고 책을 살펴보며 축제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다.
포토존에는 10월의 핼러윈데이를 떠올리게 하는 주황색 호박 장식이 설치됐다. 각 공간은 서로 다른 모습으로 꾸며졌고, 사진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나타났다. 휴게 공간에서는 일정을 서두르기보다 잠시 머물며 해변 축제의 분위기를 느끼는 관람객들이 눈에 띄었다.
한 바퀴로 만나는 문화도시
테마 체험 부스는 한 방향으로 이동하면 다시 출발 지점에 도착하는 동선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행사장을 한 바퀴 둘러보면서 여러 분야의 부스를 빠뜨리지 않고 살펴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문화도시 부스에는 김해와 밀양, 울산, 안동, 대구 수성문화재단 등 여러 지역이 참여했다. 각 도시에서 진행하는 문화도시 사업을 알리고, 문화도시 수영구와 함께 지역 문화의 내용과 방향을 소개했다. 서로 다른 도시에서 성장한 문화 사업이 광안리 한곳에 모여 교류의 폭을 넓혔다.
취향을 넓힌 체험 부스
상시 운영된 테마 부스는 취미, 공방, 패션과 잡화, 카페와 베이커리 및 먹거리, 원예와 도서 및 홍보 분야로 나뉘었다. 수영구에서 취미 활동을 배울 수 있는 단체들도 참여해 활동 내용을 소개했다.
관람객은 부스를 차례로 둘러보며 자신에게 맞는 취미와 체험 프로그램을 살펴볼 수 있었다. 각 부스 체험에 참여해 스탬프 8개를 모으면 키캡과 머그컵, 에코백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이 방식은 관람객이 특정 공간에만 머무르지 않고 여러 부스를 고르게 방문하도록 이끌었다.
손으로 만든 공방 작품
수영구 공방 부스에서는 체험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직접 만든 제품을 판매했다. 규격화된 상품과 다른 개성을 지닌 수공예 작품들이 진열돼 관람객의 시선을 끌었다.
작품을 살펴본 일부 관람객은 현장에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의 운영 내용을 묻거나 공방의 위치를 확인했다. 완성된 제품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제작 방법을 배우려는 관심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관찰됐다.
패션과 잡화를 만나는 공간
패션과 잡화 부스에서는 여행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 등을 현장에서 살펴보고 구매할 수 있었다. 광안리해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려는 방문객에게는 축제를 둘러보는 과정에서 새로운 소품을 발견하는 공간이 됐다.
먹거리 부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관람객의 취향을 보여주는 상품이 소개됐으며, 여러 판매 공간을 비교해 보는 재미도 더했다.
수영구 먹거리와 시식
카페와 베이커리, 먹거리 부스에서는 수영구의 다양한 식품과 제품을 소개했다. 일부 부스는 시식을 제공해 관람객이 맛을 직접 확인한 뒤 구매 여부를 정할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 쉼터와 판매 부스가 함께 마련되면서 방문객은 행사장을 둘러보다 음식을 맛보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공연과 체험 중심의 일정에 지역 먹거리가 더해져 축제의 구성이 한층 다채로워졌다.
책과 원예와 전통시장
원예와 도서 분야의 부스도 운영됐다. 도서 부스에서는 북마크 만들기 체험이 진행돼 책과 손작업을 함께 경험할 수 있었다. 원예 부스는 식물과 관련된 내용을 소개하며 다른 체험 공간과 구별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문화관광형 시장인 남천해변시장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도 자리했다. 해변 축제 안에서 지역 시장을 함께 알리며 수영구의 생활문화와 관광 자원을 연결했다.
낮부터 밤까지 이어진 문화 수확제
2026 폴 인 광안리는 오전부터 밤까지 공연과 체험, 판매, 휴식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무대 앞에서는 공연을 지켜보는 관람객이 모였고, 부스 구역에서는 공예품과 먹거리, 도서와 원예 분야를 차례로 살펴보는 발길이 이어졌다. 중앙 휴게 공간과 야외 도서관에서는 잠시 앉아 쉬는 모습이 더해져 행사장 전체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이번 행사는 수영구 곳곳에서 성장한 문화와 시민의 취향을 광안리해변에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 계절마다 다른 행사를 선보이는 수영구의 해변 문화 가운데 가을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서, 시민과 관광객이 공연을 보고 체험하며 지역의 문화 자원을 폭넓게 접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