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만화문화의 새 지평, 연제·동구 만화공간
부산 만화문화의 새로운 중심지
부산광역시 연제구와 동구에 위치한 만화 관련 문화 공간들이 시민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공립 만화도서관인 연제만화도서관과 세대별 맞춤형 체험을 제공하는 동구만화체험관이 그 주인공이다. 이 두 공간은 만화와 웹툰, 그리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체험과 교육 프로그램으로 부산의 문화 지형을 새롭게 그려가고 있다.
연제만화도서관, 만화의 모든 것을 담다
연제구 연수로 208번길 16에 자리한 연제만화도서관은 지상 4층 규모로, 지난해 6월 개관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방문객 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외관은 일반 도서관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내부에는 3만여 권의 만화책이 소장되어 있어 만화 애호가들에게는 천국과 같은 공간이다.
특히 어린이 공간인 '키득키득'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그림이 디지털 화면에 나타나는 '쓱쓱그려+방'과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미디어북 체험존이 마련되어 있어, 만화 감상뿐 아니라 창의적 체험도 가능하다. 2층의 '만화의 숲'에서는 한국, 일본, 서양 만화는 물론 부산 지역 작가들의 작품과 추억의 고전 만화가 별도로 전시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만화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동구만화체험관, 추억과 첨단의 만남
동구 성북로 42-1에 위치한 동구만화체험관은 지상 3층 규모로, 어른들에게는 고전 만화의 향수를, 아이들에게는 가상·증강현실 기반의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특히 '아기공룡 둘리' 등 고전 만화를 연대별로 감상할 수 있어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그린 그림이 3D 캐릭터로 변신해 화면 속을 뛰어다니는 체험형 스크린에서 큰 즐거움을 느낀다. 또한 성북시장 일대에는 유명 작가들이 그린 만화 주인공 벽화가 가득한 '웹툰이바구길'이 조성되어 방문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창작 교육과 체험의 장
연제만화도서관과 동구만화체험관은 단순한 만화 감상 공간을 넘어 웹툰 창작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제만화도서관 3층 웹툰 창작실에서는 전문 장비를 갖추고 누구나 예약을 통해 웹툰 제작 실습이 가능하다. 유명 만화가들의 특강도 정기적으로 개최되어 청소년들의 창작 열기를 북돋우고 있다.
동구만화체험관 2층 전시실에서는 실제 웹툰 작가들이 사용하는 드로잉 태블릿을 체험할 수 있어, 웹툰 작가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인기다.
편안한 휴식과 문화 공간
이들 만화 공간은 기존 도서관의 엄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빈백, 매트, 소파 등 편안한 휴식 공간을 마련해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만화에 몰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옥상 루프탑 카페도 조성되어 젊은 층과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부산시와 각 지자체는 이러한 만화 특화 시설을 통해 시민들에게 차별화된 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부산을 세계적인 웹툰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연제만화도서관과 동구만화체험관은 추억과 미래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할 전망이다.
두 곳 모두 월요일과 공휴일에는 휴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