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시장, 필리핀·스웨덴과 협력 강화 논의

박형준 시장, 필리핀 무역사절단과 협력 확대 논의
부산광역시 박형준 시장은 9월 19일 오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 및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PHILKOREC) 무역사절단과 만나 무역과 투자 협력, 인적 교류 확대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무역사절단은 관광, 의료, 폐기물 관리, 정보통신기술(ICT), 인력개발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 기업인들로 구성되었으며, 일부 인사는 필리핀 대통령 해외 순방을 동행하는 등 국가적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먼저 한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한국전쟁 당시 파병해 준 고마운 나라"라며 "이번 만남이 부산과 필리핀 간 우호 협력을 한층 심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은 한-아세안 협력의 중심 도시로서 관광, 스마트시티, 재난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필리핀과 협력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무역과 문화, 인적 교류를 아우르는 전략적 동반관계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은 글로벌 허브도시를 목표로 개방성과 포용성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국제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문화·관광 발전과 함께 항만, 교역, 신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며 "부산과 필리핀 간 다양한 협력 관계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한 필리핀 대사대리는 "부산은 역동적인 도시이자 교육·문화의 중심지로, 양국이 1949년 수교 이래 올해 76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를 한층 심화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부산 필리핀 총영사관 설치를 추진 중이며, 사무소 위치를 검토하기 위한 선발대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기업 교류 등 다양한 분야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필리핀-한국경제위원회(PHILKOREC) 회장은 "한국과 필리핀 간의 관계를 매우 중시하며, 이번 부산 첫 방문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말했다. 이어 "한-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양국 기업 협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며, 세부-부산 간 자매도시가 경제·교육 등에서 성과를 쌓아온 것처럼 보홀 등과도 유사한 협력 관계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시장, 주한스웨덴대사와 문화·경제 협력 논의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박형준 시장은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칼-울르프 안데르손 주한스웨덴대사와 만나 부산과 스웨덴 간 상호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영화의 도시 부산 방문을 환영하며 바쁘신 와중에도 부산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어 "최근 부산의 매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산의 매력은 아름다운 풍광과 미식을 넘어 문화와 예술로 확장되고 있다"며 "특히 추상미술 선구자인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가 부산의 매력을 한층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전시와 연계된 특별 프로그램에서 대사님과 미술관장이 2020년 스웨덴 알마상 수상자인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낭독하는 자리가 마련돼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칼-울르프 안데르손 대사는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개최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10월 28일 열리는 제14회 스웨덴영화제 개막식에 시장님도 참석하시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9월 20일 부산현대미술관에서 열린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ALMA) 전시: 책과 그림이 앉은 자리》 특별 프로그램 ‘책을 건너 만나는 세계-주한 스웨덴 대사와 관장의 그림책 낭독’에 참석했다.
칼-울르프 대사는 "한국과 스웨덴은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자랑하며, 많은 스웨덴 기업이 부산을 비롯한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국전쟁 당시 스웨덴 야전병원을 설립하는 등 역사적으로도 부산과 스웨덴은 오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30회를 맞이하는 특별한 해로, 세계 최대 영화제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부산에서 다양한 국제 전시와 행사가 열리고 많은 국제 관광객이 방문하는 가운데 문화와 경제 분야에서 스웨덴과 교류할 분야가 다양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칼-울르프 대사는 "스웨덴에서 한국 드라마, 케이팝, 케이뷰티, 케이푸드 등 한류 인기가 매우 높다"며 "힐마 아프 클린트 전시, 알마 전시, 스웨덴 영화제 등 다양한 기회를 통해 양국 간 다채로운 교류가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부산과 스웨덴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부산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이번 접견들은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관광,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첫걸음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