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 9월 개관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 9월 정식 개관
부산광역시에 국내 최초로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이 9월 중 해운대구 센텀시티 벽산e센텀클래스원에서 정식 문을 연다. 이번 개관은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8월 13일 부산 롯데호텔에서는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 출범식과 부산-호찌민 자매도시 결연 30주년 기념식이 개최됐다. 행사에는 부산지역 주요 인사들과 국빈으로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도안 프엉 란 신임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주부산 베트남 총영사관은 재외국민 보호, 비자 발급 등 기본 영사 업무뿐 아니라 경제·문화 교류 등 폭넓은 외교 기능을 수행한다. 서울에 위치한 주한 베트남 대사관에 이어 국내 두 번째 공식 외교 공관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현재 부산에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파나마, 포르투갈, 뉴질랜드 등 9개국 총영사관이 운영 중이며, 베트남 총영사관이 10번째로 추가된다.
부산에 베트남 총영사관이 설치된 배경에는 부산에 거주하는 베트남 교민이 약 1만4천 명에 달하는 점이 있다. 이들은 주로 항만, 물류, 조선업 등 부산의 핵심 산업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 총영사관 개설로 인해 여권 업무와 법률 지원 등 민원 처리를 위해 서울 대사관을 방문해야 했던 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1995년 호찌민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활발한 도시 외교를 펼쳐왔다. 2008년에는 호찌민시에 무역사무소를 개설해 지역 기업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공무원 초청 연수와 한글학교 지원 등 다양한 교류 사업도 추진 중이다.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출범식에서 "지난 30년간 부산과 호찌민은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앞으로도 경제와 무역, 특히 항만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트남 호찌민시 개요
호찌민시는 베트남 남부에 위치한 최대 도시이자 경제·문화의 중심지다. 1975년까지는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의 수도였으며, 옛 명칭인 사이공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호찌민시는 베트남 내에서 우리나라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로, 남쪽 외곽 푸미흥 지역에는 코리아타운이 형성되어 있다. 부산과 호찌민시는 1995년 11월 3일 자매도시 결연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