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자율주행버스 시대 본격 개막

부산, 자율주행버스 시대 본격 개막
부산시가 미래형 대중교통 혁명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7월 10일 기장 동해선 오시리아역 광장에서 열린 자율주행버스 개통식에서는 운전자가 운전대를 놓은 채 버스가 스스로 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로써 부산은 자율주행버스 시대를 공식적으로 열었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서 시범운행 시작
부산시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일대에서 자율주행버스 4대를 투입해 시범운행을 진행 중이며, 오는 9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탑승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자율주행버스는 일반 차량과 도로를 함께 사용하는 혼재 방식으로 운행되며, ‘자율주행 레벨3’ 기준에 따라 운전자가 탑승해 필요 시 수동으로 개입할 수 있다.
‘자율주행 레벨3’은 차량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는 조건부 자동화 단계로, 부산의 자율주행버스는 이 기준에 부합한다.
동래~해운대 BRT 구간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
국토교통부는 지난 7월 2일 부산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구청어귀삼거리까지 이어지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10.4km 구간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했다. 이 구간은 버스전용차로로 자율주행버스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심야 시간대 15인승 자율주행버스 도입 계획
부산시는 동래~해운대 BRT 구간에서 심야 시간대에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서비스는 주 3회,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운영되며, 11월부터 테스트 운행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다.
운행 차량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전기버스로 최대 1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승객 안전을 위해 좌석제로 운영하며, 운전자가 탑승해 시스템 요청 시 수동으로 개입한다. 일부 구간에서는 안전을 위해 운전자가 직접 수동 운행한다.
부산시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최초 자율주행버스 개통은 미래형 대중교통 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지역과 시간대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미래 모빌리티 선도 도시, 부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