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부산 역사 여행 5선

광복 80주년 맞아 부산에서 떠나는 역사 여행

2025년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해인데요. 이에 맞춰 부산에서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역사 공간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부산은 피란수도의 역사와 광복의 감격이 살아 숨 쉬는 도시로, 근현대사의 중요한 현장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부산 중구 대청로 112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은 부산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시기 건축물인 옛 동양척식주식회사와 한국 1세대 건축물인 옛 한국은행 부산 본부 건물을 활용해 조성되었습니다. 부산은 개항기와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근대도시로 성장했지만, 외세 침탈의 아픔도 겪었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한국전쟁 당시 임시수도 역할과 부마항쟁 등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부산근현대역사관 내에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이 마련되어 가족 방문에 적합합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 콘텐츠가 융합된 놀이형 학습공간으로, ‘꿈꾸는 부산항’, ‘에피의 집’ 등 부산 근현대사를 테마로 한 체험 공간이 인상적입니다. 방문 전 예약이 필요하니 홈페이지 확인이 필수입니다.

운영시간: 화~일 09:00~18:00 (월요일 및 공휴일 휴무)
입장료: 무료
문의: 051-607-8000

부산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

부산 남구 홍곡로320번길 100에 위치한 부산국립일제강제동원역사관은 일제강제동원의 실상을 알리고 인권과 세계 평화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합니다. 부산항이 강제동원 출발지였고, 강제동원자의 상당수가 경상도 출신이라는 점에서 부산에 자리 잡았습니다.

전시를 통해 식민지 조선의 아픈 역사를 모형, 유물, 사진 자료로 생생히 전달하며, 일본군 위안소와 강제노동 현장의 열악한 환경도 소개합니다. 광복 80주년과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대면 및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입니다.

운영시간: 화~일 09:00~17:30 (월요일 및 명절 휴무)
입장료: 무료
문의: 051-629-8600

박차정 의사 생가

부산 동래구 명륜로98번길 129-10에 위치한 박차정 의사 생가는 부산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 박차정 의사의 실제 거주지입니다. 그녀는 중국 망명 후 조선의용대 부녀복무단장을 역임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습니다. 생가에서는 독립운동 관련 자료와 가족 이야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3호선 낙민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합니다. 방문 시 기념 스탬프도 찍을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역사 체험에 좋습니다.

운영시간: 화~일 10:00~17:00 (12:00~13:00 휴게시간, 월요일 및 명절 휴무)
입장료: 무료
문의: 051-556-0527

피란수도 국가유산 야행

부산항 제1부두 등 피란유산 일원에서 8월 15일부터 16일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열리는 ‘피란수도 국가유산 야행’은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 부산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행사입니다. 야간 문화재 관람, 체험, 공연,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무료 셔틀버스도 운영됩니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역사 교육형 퀴즈, 스탬프 미션, 판자집 만들기 등 가족 단위 체험 행사도 풍성합니다.

운영시간: 2025년 8월 15~16일 17:00~22:00
문의: 051-717-2642

아미동 비석문화마을

부산 서구 아미로 49에 위치한 아미동 비석문화마을은 원래 일본인 공동묘지였으나, 해방 후 피란민들이 판잣집을 지으며 주거지로 변모한 독특한 역사 공간입니다. 묘지의 비석들이 계단과 담장에 사용되어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하는 모습이 남아 있습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과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커뮤니티 시설과 피란생활박물관, 전망대, 벽화, 골목 갤러리 등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와 함께 예술체험과 관람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입니다.

운영시간: 연중무휴
입장료: 무료

부산, 역사와 함께하는 여름방학 나들이

부산은 골목과 부두, 오래된 건물 속에 피란수도의 숨결과 광복의 감격이 살아 있는 도시입니다.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이와 함께 역사와 놀이가 어우러진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산의 역사 공간에서 과거를 배우고 미래를 꿈꾸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