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28 세계디자인수도 최종 확정

부산, 2028 세계디자인수도 최종 확정
부산시가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세계디자인기구(World Design Organization, WDO)가 지정하는 '2028 세계디자인수도(World Design Capital, WDC)'에 최종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부산은 서울(2010), 헬싱키(2012), 발렌시아(2022)에 이어 전 세계에서 열한 번째로 이 영예를 안게 됐다.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을 통해 경제, 사회, 문화, 환경적 발전을 도모하는 도시를 2년마다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이다. 부산은 이번 경쟁에서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최종 후보 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시민 참여 중심의 디자인 철학
부산시는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주제로 시민 참여 기반의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내세워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6월 세계디자인기구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동서대학교, 북항일원, F1963 등 다양한 현장을 둘러보며 부산의 시민 참여형 디자인 실천 사례와 디자인 중심 교육체계, 도시 정책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을 종합적으로 확인했다.
부산의 디자인 현장
- 봉산마을: 부산광역시 영도구 오동꽃길 32 베리베리굿봉산센터
- 동서대학교: 부산광역시 사상구 주례로 47
- 북항중앙부두: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45-67
- F1963: 부산광역시 수영구 구락로123번길 20
선정 배경과 의미
세계디자인기구는 부산이 디자인을 통한 도시 변화에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정책과 성숙한 디자인 문화, 그리고 기반 시설에서 뛰어난 추진 역량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특히 부산의 디자인 문화가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표 기반의 지역 분석과 개선 방식을 통해 국제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식 발표는 오는 9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4회 세계디자인총회(World Design Congress)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시는 (재)부산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세계디자인수도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부산은 이번 선정으로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로서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