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열린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 현장

부산에서 펼쳐진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박람회

2025년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홀과 2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박람회인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가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는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주최하며, 관람료는 무료로 진행됐다.

그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던 이 행사는 올해 지역 균형 발전과 부산의 우수한 스마트시티 시스템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부산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를 통해 국가 주도 국책사업과 부산시의 주요 정책을 시민과 전 세계에 소개하는 뜻깊은 계기가 마련됐다.

부산의 스마트시티 미래 청사진과 다양한 사업 소개

이번 엑스포에서는 부산이 추진 중이거나 운영 중인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들이 전시됐다. 서부산의 거점도시이자 미래도시의 청사진인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를 비롯해, 도시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전과 복지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 교통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부담을 줄이는 자율주행버스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함께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사업으로, 2018년 세종시와 함께 국가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총 사업비 2조 2천억 원 규모로 진행 중이다. 디지털도시, 증강도시, 로봇도시라는 3대 미래 도시운영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장 내 한국수자원공사 부스에서는 관련 모형과 설명을 통해 사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었으며, 2021년부터 5년간 무상임대 형태로 운영 중인 스마트시티에서는 헬스케어, 친환경 에너지, 물관리, 로봇 서비스, 스마트팜 등 40여 개의 스마트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디지털 트윈과 부산진구 스마트시티 사업

현실 공간을 가상의 3D 모델로 구현해 실시간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분석·제어하는 디지털 트윈 시스템도 주목받았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뿐 아니라 부산진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도 부산광역시 부스에서 소개됐다. 기존 도심에 맞춤형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성과 함께 2024년부터 시행 중인 도시안전, 보행 서비스 등 4종의 스마트 서비스 성과가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부산뿐 아니라 세계 각지 도시에서도 실현 가능한 모델로 평가받으며 해외 참관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부산 자율주행버스, 미래 교통 혁신 선도

엑스포 현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부산 자율주행버스였다. 지난 7월 10일 개통식을 마친 이 자율주행버스는 9월부터 오시리아 관광단지 노선에서 본격 운행될 예정이며, 11월 시범운행을 거쳐 2026년 1월부터는 동래구 내성교차로에서 해운대구청까지 노선이 확대된다.

관람객들은 전시장 내에서 자율주행버스 탑승 체험도 할 수 있었으며, 친환경 전기버스를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시스템은 도로 상황과 수요에 따라 예약 및 결제가 가능하고 심야 시간 운영도 지원해 편리함을 더했다. 이 버스는 관광명소와 연계되어 부산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기술과 청소년 체험의 장

이번 엑스포에서는 부산시의 스마트시티 정책뿐 아니라 국내외 지자체와 글로벌 기업들이 선보인 다양한 스마트 기술과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청소년들이 스마트 기술을 창의적으로 체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025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상상 속 미래 도시를 현실로 구현하며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