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대우제약 500억 투자로 안과 제약 강자로

부산 대우제약, 500억 투자로 안과 제약 분야 성장 발판 마련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대우제약 본사에서 6월 23일 오전, 부산시와 대우제약㈜ 간에 부산공장 증설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 체결식이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부산 향토 기업인 대우제약이 안과 의약품 제조 시설을 확장하여 지역 제약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976년 부산에서 설립된 대우제약㈜은 50년간 부산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지역 대표 제약기업이다. 다양한 전문의약품 생산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 의약품을 공급하며 매출도 지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안과용 점안제를 주력 제품으로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약 200여 종의 전문의약품을 생산하는 등 폭넓은 제약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또한 신약 개발과 제형 기술 확보에 힘쓰며 국내외 우수기업으로부터 위탁생산(CMO) 수주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대우제약은 부산 사하구 본사 유휴부지에 연면적 6,403㎡ 규모의 최첨단 안과 의약품 생산기지를 2027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총 500억 원이 투입되며, 약 100명의 신규 인력 채용도 예정되어 있다. 생산 능력은 기존 대비 약 60% 증가해 생산 포화 문제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공급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제약·바이오 산업 인프라와 달리 상대적으로 산업 기반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투자가 지역 바이오 제약산업의 연구개발(R&D)과 제조 인프라가 융합된 우수한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제약 지용훈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안과 전문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며 "대우제약이 명실상부한 안과 전문 제약사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부산을 대표하는 바이오·제약기업으로서 수도권에 편중된 산업의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지역 기업의 수도권 이전 우려가 있었으나, 올해 한화 오션 부산 엔지니어링센터와 디 엔 오토모티브의 대규모 배터리 공장 투자 유치 등 굵직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대우제약의 이번 투자 역시 부산 지역에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대우제약의 500억 원 투자로 부산에서도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