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털 예술 새 지평 열다

부산 미디어아트 축제, 디지털 예술 새 지평 열다
부산이 아시아 최초로 개최하는 디지털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루프 랩 부산’이 전국적인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4월 24일 부산 전역 26개 문화기관과 공공장소에서 동시에 개막해 6월 29일까지 이어진다.
‘루프 랩 부산’은 스페인 ‘루프 바르셀로나’를 모델로 기획된 국제 디지털 미디어아트 플랫폼으로, 세계 각국의 미디어아트 작가들이 참여해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행사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디지털 예술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디지털 서브컬처: 모두가 창조자’ 전시가 부산시립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서 진행 중이다. 이 전시는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현실과 가상, 현대미술과 대중문화, 창작과 소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을 실험적인 작품으로 표현한다. 전 세계 28개국 45명의 디지털 창작자가 참여했으며, 국내외 유명 현대미술 작가와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디지털 크리에이터들의 작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전통적인 전시 공간을 벗어나 야외조각공원에 설치된 LED 화면과 김해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해운대 빌딩 전광판, 부산시청 미디어월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상예술의 흐름을 조망하는 ‘무빙 온 아시아’ 전시는 옛 부산시장 관사 ‘도모헌’에서 개최되며, 한국, 중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 13개국 작가 18명의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이 전시는 동시대 아시아 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고 사회적 상상력을 교류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외에도 부산박물관, 국제갤러리, 디오티미술관, 리앤배, 뮤지엄 원,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프랑스문화원, 카린갤러리, 해운대플랫폼 등 지역 대표 갤러리와 전시 공간들이 참여해 디지털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며 수평적 연대를 실험하고 있다.
대부분 전시 관람은 무료로 진행되며, 일부 장소에서는 관람료가 부과된다. 부산 전역에서 펼쳐지는 이번 ‘루프 랩 부산’은 디지털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