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밀 페스티벌, 비 속에서도 빛난 축제의 열기

부산 밀 페스티벌, 비를 뚫고 피어난 행복의 현장
5월 5일 어린이날 연휴,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은 촉촉한 봄비에도 불구하고 밀 향기와 시민들의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부산 밀 페스티벌’은 궂은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열정으로 가득한 축제 현장을 선보였습니다.
푸른 잔디밭 위에서의 휴식과 풍성한 밀 음식,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이 어우러져 시민들에게 오감으로 즐기는 특별한 하루를 선사했습니다.
밀 페스티벌, 그 특별한 의미
‘부산 밀 페스티벌’은 한국전쟁 이후 밀의 주요 집산지였던 구포의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인류 3대 식량 작물 중 하나인 밀을 중심으로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콘텐츠를 제공하는 지역 대표 축제입니다.
올해 축제는 두 공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화명 오토캠핑장에 마련된 ‘밀 라운지’에서는 다양한 밀 요리를 맛볼 수 있었고, 연꽃 단지에 위치한 ‘피크닉 라운지’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공연과 체험,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북적이는 현장
비가 내리는 아침이었지만, 오전 11시가 되자 화명생태공원은 이미 많은 방문객들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밀 라운지’에는 부산의 유명 맛집과 미쉐린 가이드 선정 4개 업체가 참여해 축제의 품격을 높였으며, 입장 제한이 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안전한 축제를 위해 종합안내소, 미아보호소, 응급의료 부스가 운영되어 방문객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첨단 시스템과 친환경 축제
특히 눈에 띈 점은 ‘밀 푸드 편집샵’의 QR 주문 시스템이었습니다. 테이블 위 QR코드를 스캔하면 홈페이지로 바로 연결되어 주문과 결제가 한 번에 이루어졌고, 카카오톡을 통한 주문 현황 안내로 대기 시간의 불편함을 최소화했습니다.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도우미 부스도 별도로 마련되어 모든 세대가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서는 셰프들이 직접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며, 오노고로의 차슈 카레와 로위버거의 새우버거 등 고품질의 음식들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모든 업체가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곳곳에 마련된 반납 구역 덕분에 친환경적인 축제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유명 셰프와 배우의 특별한 만남
오셰득 셰프, 레이먼 킴 셰프, 배우 이시언 씨가 현장을 방문해 팝업 쿠킹쇼를 진행하며 관람객들과 소통했습니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따뜻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진 피크닉 라운지
푸른 나무 그늘 아래 펼쳐진 ‘피크닉 라운지’는 자연 속에서 휴식과 체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습니다. 숲길 끝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하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풍선 아트 공연, 비눗방울 쇼, 밀가루 양궁, 밀가루 보석 찾기 등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비눗방울 공연은 관람객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번지게 했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에도 버스킹 공연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오감 만족 체험형 놀이 존
곰표 기업과 함께한 ‘밀 놀이터’는 총 9개 테마로 구성된 오감 체험존으로 어린이날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가 풍성했습니다. 밀가루 양궁은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프로그램으로, 20점을 넘으면 곰표 간식이 제공되어 많은 아이들이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밀가루 뿅 망치, 과자 먹기, 밀가루 보석 찾기 등 다양한 게임이 마련되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편안한 휴식 공간과 다양한 먹거리
돗자리, 텐트, 평상 등 휴식 공간이 자유롭게 마련되어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푸드트럭, 디저트 존, 플리마켓도 함께 운영되어 시장의 활기와 먹거리의 즐거움을 더했습니다.
낙동강을 배경으로 펼쳐진 디저트 존에서는 지역 특산물부터 수제 베이커리까지 다양한 후식 메뉴가 제공되었으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도 잘 정비되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어린이날 맞춤 교육적 체험 프로그램
‘위트 랜드’ 체험존에서는 요리, 음악, 과학 등 다양한 주제의 체험이 진행되었습니다. 밀짚모자 꾸미기, 국수 면 건축 뼈대 만들기, 모루 인형 만들기 등 아이들의 창의력과 오감을 자극하는 교육적 콘텐츠가 마련되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마무리하며
이틀간 진행된 부산 밀 페스티벌은 풍성한 콘텐츠와 완벽한 시스템, 세심한 운영으로 최근 경험한 행사 중 최고의 축제로 기억될 것입니다. 궂은 날씨가 유일한 아쉬움이었지만, 부산 시민 모두가 함께 웃고 나눈 도심 속 행복한 밀의 순간들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