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체험기

한국 다문화가족 지원센터 체험기
한국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지원센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22년 9월, 한국에 이주한 지 거의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한 친구의 초대로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취업 준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이 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4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진로 상담, 한국 팀 내에서의 행동 요령, 적합한 직업 선택, 이력서 작성, 면접 준비, 심지어 메이크업 강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다른 무료 강좌에 등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필자는 "비즈니스 한국어"와 "TOPIK II 준비" 과정을 선택했다. 한국어 교사로서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 한국인 강사들의 경험과 지식을 배우고자 했기 때문이다. 당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으며, 연세대학교 교재가 무료로 제공되었다.
비즈니스 한국어 교재는 이미 독학한 경험이 있어 과정의 절반만 참여했지만, TOPIK II 준비반에는 약 1년 반 동안 꾸준히 참여했다. 강사의 수준 높은 강의와 적절한 난이도 덕분에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일부 교재는 무료로 제공되었고, 나머지 교재는 학생들이 직접 구입했다.
이외에도 초급, 중급, 고급 수준별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한국 운전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특별 강의도 진행되었는데, 경찰관이 직접 한국어로 시험 내용과 이론 중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을 상세히 설명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특정 운전학원에서 교육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수료증이 제공되었으며, 한국어와 영어로 된 매뉴얼도 무료로 배포되었다.
추석을 앞두고는 전통 국과 전채 요리를 배우는 마스터 요리 강좌가 열렸다. 모든 재료가 제공되었으며, 현지 강사가 한국 요리의 비법을 공유했다. 필자의 남편도 이 요리를 처음 접하고 매우 좋아했다.
또한 한국 전통 보자기 포장법을 배우는 워크숍도 진행되었으며, 강사들은 질문에 친절히 답변해 주었다. 모든 재료는 항상 무료로 제공되었다.
무료 강좌 외에도 유료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어, 바리스타, 미용사, 제빵사, 매니큐어리스트 등 다양한 전문 분야 자격증 취득을 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본어, 중국어 시험 준비 과정도 포함되어 있다.
더불어 다문화가족 대표자 및 F-6-1, F-6-2, F-6-3 비자 소지자는 본국으로 EMS 발송 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필자는 이 혜택을 꾸준히 이용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소포를 등록하면 추가 3% 할인도 적용된다. 때로는 혼인관계증명서와 외국인등록증을 요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외국인등록증만 제시하면 충분하다.
이처럼 한국 다문화가족 지원센터는 다양한 교육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며,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사회 적응을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