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 빛난 첫 공공예식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제2잔디광장에 마련된 공공예식장 다대 Sunset Garden에서 야외 예식이 열렸다. 사하구가 올해 1월 공공예식장 홍보를 시작한 이후 구 자체 홍보를 통해 유치한 첫 예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아침부터 비가 이어졌지만 예식은 준비된 일정에 따라 진행됐다. 맑은 날의 노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날씨였으나, 빗소리와 젖은 초록 잔디, 가을 소나무가 어우러지며 다대포해변공원 특유의 차분한 풍경을 만들었다. 야외 공간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는 흐린 날씨 속에서도 또렷하게 드러났다.
비에 대비한 야외 예식
예식장에는 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객석 위에 캐노피가 미리 설치됐다. 신랑과 신부는 각각 투명 우산을 든 채 꽃잎이 놓인 입장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투명 우산 너머로 두 사람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함께 비쳤고, 입장로 양옆에 자리한 하객들은 가까운 거리에서 이들의 출발을 지켜봤다.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도 야외 예식의 구성은 그대로 유지됐다. 캐노피 아래에 모인 하객들과 입장로 주변의 축하객들은 우산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맑은 날의 노을 대신 일정한 빗소리와 짙어진 잔디의 색감이 이날 예식의 배경이 됐다.
하객들은 꽃잎과 비눗방울을 날리며 신랑과 신부를 축하했다. 빗방울 사이로 비눗방울과 꽃잎이 이어지면서 현장에는 소박하면서도 생동감 있는 장면이 펼쳐졌다. 예상하지 못한 날씨였지만 참석자들은 준비된 공간 안에서 예식의 순간을 함께했다.
백합으로 완성한 입장로
이날 주단과 입장로의 꽃장식에는 백합이 활용됐다. 사단법인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부산지부 강민경 지부장과 회원 등 전문가 8명이 재능기부로 참여해 꽃장식을 직접 제작하고 설치했다.
회원들은 예식 당일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 나와 작업을 진행했다. 꽃의 배치와 입장로의 흐름을 고려해 백합 장식을 완성했고, 비가 내리는 야외 공간에서도 신랑과 신부가 걸어갈 주단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꾸몄다.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로 마련된 백합 장식은 이날 예식의 상징적인 장면을 완성했다.
한국화훼장식기사협회 부산지부는 앞으로 사하구가족센터와 연계한 원예체험 프로그램 운영도 협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운영 방향은 관계 기관 간 논의를 거쳐 정해질 전망이다.
다대 Sunset Garden 공간
다대 Sunset Garden은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안에 조성된 공공예식장이다. 이용 공간은 푸른광장과 잔디광장 1광장부터 3광장까지다. 바다와 잔디, 소나무가 있는 공원 환경을 배경으로 예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이번 예식이 열린 곳은 제2잔디광장이다. 현장에서는 캐노피와 입장로, 꽃장식이 잔디광장의 자연환경과 함께 배치됐다. 비가 내린 뒤에는 초록빛이 한층 짙어졌고, 가을 소나무가 예식 공간을 둘러싸며 차분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공공예식장 예약 안내
| 구분 | 내용 |
|---|---|
| 장소 |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변공원 내 공공예식장 |
| 이용 공간 | 푸른광장, 잔디광장 1광장부터 3광장 |
| 신청 대상 | 거주지 제한 없이 전국 예비부부 |
| 예약 서비스 | 공유누리 |
| 상담 | 사하구청 통합돌봄과 051-220-5662 |
다대 Sunset Garden은 거주지와 관계없이 전국의 예비부부가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공공자원 공유 서비스인 공유누리를 통해 진행되며, 이용과 관련한 상담은 사하구청 통합돌봄과가 맡는다.
이번 예식은 사하구가 자체 홍보로 유치한 다대 Sunset Garden의 첫 사례다. 비가 내리는 야외 공간에서도 사전 시설 준비와 화훼 전문가들의 참여, 하객들의 축하가 어우러지며 공공예식장의 실제 활용 모습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