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금융 새 판 짠다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의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거점 디스페이스에 선박금융과 선주보험, 사모투자 분야의 전문기업 3곳이 새로 입주한다. 부산시는 이번 유치를 계기로 선박 매매와 자금 조달, 보험, 위험관리로 이어지는 해양금융 서비스 체계를 한층 촘촘하게 구축한다.
새로 합류하는 곳은 세계로선박금융주식회사,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디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다. 각 기업은 선박 투자·운용, 선주책임보험, 친환경 선박과 기술기업 투자 등 서로 다른 전문 분야를 맡는다. 기존 정책금융기관 및 입주사와 연계하면 조선·해운기업이 필요한 금융 기능을 한 공간에서 유기적으로 연결할 기반이 넓어진다.
전문 금융기업 3곳 부산 집결
세계로선박금융주식회사는 2005년 설립 이후 약 41억 달러 규모의 펀드와 선박을 운용해 온 선박금융 전문기관이다. 부산 이전을 바탕으로 해운기업 지원을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선박리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은 국내 유일의 비영리 선주책임상호보험 전문기관이다. 선박 운항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고 배상책임보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부산 입주 이후에는 부산 소재 선박에 대한 보험 지원과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디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는 40년 이상의 해운업 경험을 토대로 민간 투자자본을 유치하고 성장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투자 대상은 친환경 선박과 해양·조선 분야의 ESG 기술기업 등이다. 정책금융과 함께 민간자본이 해양산업으로 흘러갈 수 있는 통로를 넓히는 역할을 맡는다.
| 기업명 | 주요 역할 | 부산 입주 후 추진 사업 |
|---|---|---|
| 세계로선박금융주식회사 | 선박 투자·운용과 금융 해법 제공 | 해운기업 지원 펀드 조성, 민간 선박리스 사업 추진 |
| 한국선주상호보험조합 | 선박보험 중심의 위험관리와 배상책임보험 제공 | 부산 소재 선박 보험 지원, 해양금융 전문인력 양성 |
| 디인베스트먼트 주식회사 | 민간 투자자본 유입과 성장기업 투자 | 친환경 선박 및 해양·조선 ESG 기술기업 투자 |
선박금융 전 과정을 한곳에서
이번 입주의 핵심은 기업 수가 늘어나는 데만 있지 않다. 선박 매매에서 자금 조달, 보험 가입, 위험관리까지 이어지는 해양금융 가치사슬을 부산국제금융센터 안에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부산국제금융센터에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선박금융과 선주보험, 사모투자 분야의 민간 전문기업이 합류하면서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이 협력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
선박을 발주하거나 매입하려는 기업에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선박을 실제로 운항하는 단계에서는 각종 사고와 배상책임에 대비한 보험과 위험관리가 뒤따라야 한다. 친환경 선박과 새로운 해양기술을 키우려면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고 자본을 공급하는 투자 기능도 요구된다. 이번에 유치한 세 기업은 이처럼 서로 이어지는 금융 수요를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담당한다.
| 협력 분야 | 대상 기관 | 기대되는 역할 |
|---|---|---|
| 정책금융 연계 |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 선박 자금 조달부터 위험관리까지 통합 서비스 기반 강화 |
| 정보와 서비스 융합 | 클락슨스코리아 등 기존 입주사 | 해운시장 정보를 결합한 선박 자산 관리 |
| 디지털 금융 혁신 | KDX컨소시엄, DB증권 등 | 선박 자산 조각투자와 토큰화 등 신규 사업 발굴 |
시장 정보와 디지털 금융 결합
기존 입주기관과의 협력 가능성도 주목된다. 해운시장 정보를 다루는 클락슨스코리아와 금융 전문기업이 연계하면 시장 정보와 선박 자산 관리 기능을 결합할 수 있다. KDX컨소시엄, DB증권 등 디지털 금융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서는 선박 자산 조각투자와 토큰화 같은 새로운 금융 사업을 발굴할 수 있다.
부산시가 구상하는 방향은 각 기관이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하는 구조를 넘어선다. 정책금융기관의 자금 공급 역량, 민간 금융기업의 전문성, 해운시장 정보, 디지털 금융 기술을 한데 연결해 조선·해운산업에 필요한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다.
정책금융과 민간투자의 결합은 해양금융의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드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기관이 가까운 공간에서 정보를 나누고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도 디스페이스가 가진 장점이다.
63층에 조성된 금융 거점
디스페이스는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에 마련된 글로벌 금융 비즈니스 거점이다. 2021년 6월 문을 연 뒤 국내외 금융기관과 투자기관을 유치해 왔다. 이번 3개 기업의 입주로 디스페이스에 모이는 금융·투자기관은 기존 7곳에서 모두 10곳으로 늘어난다.
전체 규모는 약 457평이며 입주공간 10실과 회의실, 라운지 등을 갖췄다. 입주기업에는 1인당 약 10제곱미터의 공간이 제공되며 최대 3년간 임차료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업무공간과 회의시설이 한 층에 모인 만큼 입주기관 사이의 접점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오가는 공간에서는 선박 투자와 보험, 디지털 금융을 둘러싼 협력 논의가 이어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 항목 | 내용 |
|---|---|
| 위치 | 부산국제금융센터 63층 |
| 개관 | 2021년 6월 |
| 공간 | 입주공간 10실, 회의실과 라운지 등 약 457평 |
| 입주 지원 | 1인당 약 10제곱미터 공간, 최대 3년 임차료 무상 지원 |
| 입주 현황 | 신규 3개사를 포함한 금융·투자기관 10곳 |
부산 금융중심지 경쟁력 강화
부산시는 디스페이스를 단순한 사무공간이 아니라 금융 주체들이 교류하고 협력하는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을 지원해 입주기관 사이의 실질적인 협업을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기업 유치로 디스페이스의 금융기관 집적도는 7곳에서 10곳으로 높아진다. 개별 기관을 중심으로 제공되던 해양금융 서비스도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이 결합된 종합 서비스 체계로 확장될 기반을 갖춘다.
부산이 기대하는 파급효과는 해양금융 전문 일자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다. 선박금융, 보험, 사모투자, 디지털 금융이 연계되면 기존 금융 업무를 넘어 새로운 사업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따라 관련 경험과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 평가 항목 | 기존 현황 | 유치 후 변화와 기대 효과 |
|---|---|---|
| 금융기관 집적도 | 디스페이스 7개사 입주 | 10개사 집적으로 글로벌 금융 거점 기능 강화 |
| 해양금융 서비스 | 개별 기관 중심의 서비스 |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종합 서비스 기반 마련 |
| 일자리와 산업 활력 | 기본 금융업무 중심 | 신규 금융사업 발굴과 해양금융 전문 일자리 확대 기대 |
해양산업과 금융의 연결 확대
부산은 조선과 해운산업을 지원하는 금융기관을 한곳에 모으면서 금융중심지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흩어져 있던 자본과 정보, 보험, 투자 기능이 부산국제금융센터를 중심으로 연결되면 기업은 필요한 금융 서비스를 보다 유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선박금융과 선주보험, 사모투자 전문기업의 동시 입주는 부산 해양금융 생태계의 빈틈을 메우는 조치다. 기존 정책금융기관과 새 입주기업이 공동사업을 구체화할 경우 자금 조달과 위험관리, 친환경 선박 투자, 디지털 금융사업이 맞물리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
부산시는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융기업을 지속해서 유치하고 입주기관 간 협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다양한 전문기관이 모인 금융 생태계를 바탕으로 부산금융중심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