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막걸리 맛길, 부산의 진산을 걷다

부산의 진산, 금정산과 그 맛의 여정
부산의 상징인 금정산은 가을의 깊은 색채를 더하며 자연과 전통의 맛을 품고 있다. 부산 시민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이 산은 그 자체로 부산의 맛과 진미를 대표한다. 금정산성 막걸리 맛길은 그 진미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길이다.
금정산성, 부산의 역사와 문화가 깃든 산성
금정산성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산성으로, 1700년대 초와 1800년대 초 두 차례에 걸쳐 재건되었다. 이 산성은 부산의 자부심이자 문화유산으로, 돌담과 디딤돌 하나하나에 당시 부산 사람들의 결기와 온기가 스며 있다. 금정산성은 한국에서 가장 긴 산성으로, 그 고유명사가 로마자 표기에서도 그대로 유지될 만큼 독특한 가치를 지닌다.
금정산성 막걸리, 부산의 민속주 1호
금정산성에서 빚어지는 막걸리는 독보적인 맛과 전통을 자랑한다. 부산 사람들은 막걸리를 즐기기 위해 금정산성을 찾으며, 이 막걸리는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지정되어 있다. 누룩은 대대로 이어져 온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지며, 부산 최고봉 고당봉에서 스며든 지하 250m 암반수를 사용해 빚어진다.
막걸리 맛길, 온천장과 화명동에서 시작되는 두 길
금정산성 막걸리 맛길은 온천장과 화명동 두 곳에서 시작된다. 온천장역 3번 출구에서 203번 좌석버스를 타고 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가을 단풍이 아름답게 물든 숲길을 지나며, 막걸리와 함께하는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버스에서 내리면 남문 입구 정류소가 맛길의 시작점이다.
금성동 누룩마을과 전통의 숨결
금성동은 금정산성 막걸리의 중심지로, 누룩을 만드는 아낙들의 손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누룩을 밟는 작업은 힘든 노동이지만, 그 정성은 막걸리 맛에 깊이를 더한다. 이 지역에서는 염소 불고기와 동래파전이 대표적인 음식으로, 산성 막걸리와 함께 지역의 맛을 완성한다.
화명수목원과 낙동강 노을, 막걸리 맛길의 마무리
금성동에서 내려가면 부산 최초의 공립 수목원인 화명수목원이 자리한다. 수목원에서 흐르는 물줄기는 낙동강으로 이어지며, 낙동강 노을은 막걸리 맛길의 여정을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금정산에서 바라보는 낙동강은 부산에서 가장 높은 강으로, 이곳에서 느끼는 감동은 특별하다.
금정산성 막걸리 맛길, 부산의 1호 길
금정산성 막걸리 맛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산성, 민속주 1호 막걸리, 향토음식 1호 동래파전 등 부산의 자랑스러운 1호들이 모여 있는 길이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은 부산의 역사와 맛, 그리고 자연을 깊이 체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