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대한민국 첫 도심형 국립공원 지정 확정

부산 금정산, 대한민국 첫 도심형 국립공원 지정 확정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이 주재한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최종 통과되었습니다. 부산 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이 마침내 현실화되면서, 금정산은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개요
- 위치: 부산 금정산과 백양산, 경남 양산 일원
- 면적: 총 66.859㎢ (부산 52.136㎢, 양산 14.723㎢)
금정산은 자연생태계, 자연경관, 문화경관, 탐방편익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멸종 위기종 13종을 포함해 총 1,782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며, 산봉 17개소, 기암 25개소, 계곡 14개소 등 71개의 자연경관이 분포해 전국 23개 국립공원 중 상위권에 위치합니다. 또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4교구 본사인 범어사와 금정산성 등 127점의 국가지방문화유산이 자리해 문화적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도심 속 생태와 문화의 조화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에서 부산 낙동강 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에 위치하며, 자연과 역사, 문화,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도심 생태공간입니다. 이번 국립공원 지정은 1987년 소백산 이후 37년 만에 보호 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사례로, 국립공원 제도의 역사적 흐름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타당성 조사와 지정 과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실시한 타당성 조사 결과, 금정산은 자연생태계와 문화경관, 탐방객 수 등 모든 국립공원 지정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특히 멸종 위기종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부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학술적 가치도 인정받았습니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05년 시민 여론 형성부터 2019년 부산시의 환경부 공식 건의, 2024년 범어사와 시민추진본부, 부산시 간 상생발전 업무협약 체결 등 오랜 준비와 협력의 결과입니다.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5년 10월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최종 확정되었습니다.
기대 효과와 향후 계획
- 생태보전과 안전한 휴식 공간 제공
-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관광 활성화
- 약 180여 명의 공원관리 일자리 창출
- 부산시 재정 부담 경감, 국비 지원 확대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부산이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연간 방문객 수가 4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환경 교육, 생태관광 분야의 다양한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부산 금정산은 앞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도심형 국립공원으로서 자연과 도시가 함께 발전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