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래읍성 역사축제 3일간의 생생 기록

동래읍성 역사축제, 3일간의 역사와 문화 체험
가을의 청명한 하늘 아래, 부산 동래구 일원에서 열린 제31회 동래읍성 역사축제가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축제는 '동래성 사람들, 역사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 동래읍성의 역사와 문화를 생생하게 재현하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개막식과 첫날 분위기
첫날 개막식은 예상치 못한 폭우로 인해 동래문화회관 실내에서 진행되었으나, 이튿날부터는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이어져 축제장에는 활기와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동래읍성 일대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행사로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동래성 뮤지컬, 역사 속으로의 몰입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동래성 뮤지컬'은 임진왜란 당시 송상현 동래부사와 동래읍성 백성들의 항전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간과 야간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되었습니다. 북문 언덕 특설무대 주변은 공연 시작 전부터 관람객들로 붐볐으며, 배우들과 관객이 함께하는 참여 코너가 마련되어 공연의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야간 공연은 조명과 음악, 연기, 전투 장면이 어우러져 1592년 동래성 전투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체험을 제공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르며 축제의 감동을 극대화했습니다.
전통 체험과 소망 터널
북문 옆에 설치된 소망 터널은 낮에는 화사한 분위기, 밤에는 환상적인 조명으로 많은 시민이 소원지를 걸며 각자의 바람을 담았습니다. '1592년, 조선을 만나다' 체험 공간에서는 엽전 환전, 호패 만들기, 부채와 도자기 공예, 한복 체험 등 조선 시대의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판에 새기는 동래읍성'에서는 실제 엽전을 사용해 민화 그리기, 전통 연 만들기, 건강음료 시음, 전통 혼례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
축제 기간 동안 남사당놀이, 줄타기, 거리 마술, 전통 예술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습니다. 특히 권원태 전승 교육사의 줄타기 공연은 화려함과 유머가 어우러져 현장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습니다.
북문 언덕 특설무대에서는 캐릭터 공연, 전기수 이야기, 풍선 퍼포먼스 등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이어졌으며,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즐겁게 참여하는 야외 방 탈출 프로그램도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밤낮으로 이어진 얼쑤 음악회, 생활문화예술제, 한복 패션쇼, 디스코 파티 등 다채로운 공연은 축제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미디어아트존에서는 동래구의 역사를 웅장한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습니다.
풍성한 먹거리 장터
축제의 또 다른 즐거움인 읍성민 장터에서는 국밥, 국수, 분식, 전, 전통차 등 다양한 먹거리가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어 많은 시민이 찾았습니다. 방문객들은 떡볶이, 순대, 식혜 등 따뜻하고 정성 어린 음식을 나누며 축제의 피로를 잊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3일간의 축제
이번 제31회 동래읍성 역사축제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동래의 정신과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3일간 펼쳐진 다양한 공연과 체험, 그리고 먹거리까지 모든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부산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내년에는 더욱 많은 시민이 함께 참여해 웃음과 추억을 나누는 축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